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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n The Earth – 이루펀트(Eluph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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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힙합플레야

“이루펀트”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이다. 보통은 앨범을 나오자마자 듣는데 요즘 바빠서 그리고 네이버 뮤직 정기 결제도 해지한 상태인지라 쉽게 신보가 나온 지도 몰랐다. 개인적으로 정말로 두 형님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글을 적는다. 참고로 이 앨범은 2011. 06. 09에 발매 되었다.

내가 이루펀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전 포스팅에서도 밝힌바 있듯 나의 학창시절을 위로해 주었고 또 같이 했기 때문이다. 감성적인 가사로 나의 공감을 샀고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지는 않았지만 나처럼 공감하는 이들이 은근 많았다. 이 간지나는 형님들의 소속하는 소울컴퍼니이다. 소울컴퍼니(이하 솔컴)는 라임어택, 화나, 제리케이와 같은 언더에서 좀 먹어주시는 분들이 꽉 찬 힙합레이블로 아마도 언더에서의 영향력은 싸이더스 급이 아닐까 한다.


잡소리가 너무 길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앨범에 대한이야기를 해본다. 이 Man On The Earth 앨범은 이루펀트의 2집 앨범으로 그간 나 같은 팬들이 엄청나게 기다려 왔었다. 이 앨범에는 2011년 부 터 싱글로 조금씩 앨범을 내온 이루펀트의 곡들이 담겨 있다. Hello My Dear, Bye Bye Bike, She is Not Following You, 여전히 아름답네요. 이 곡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곡들에 대해서는 과거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기에 이번 글에서는 그 내용을 생략한다. 혹시라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 포스팅 링크를 걸어 둔다.

[ 슈퍼스타 리뷰 ]
여전히 아름답네요 ]


이번 이루펀트 형님들의 앨범의 총 수록 곡은 10곡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싱글에 담겨 있던 곡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6곡 정도이다. 따끈한 신곡은 해에게서 소년에게, 키덜트, 월요병, 짧은 손가락, 바라봐 다, 분실물 이다. 곡 하나 하나가 나의 공감을 크게 사서인가? 오늘 회사에서 이어폰 꼽고 이 앨범만 무한 반복으로 들었던 것 같다. 그럼 지금 부 터 한 곡 한 곡 살펴 보자. 먼저 타이틀곡이다.


타이틀곡은 키덜트라는 곡으로 비스트의 윤두준이 피쳐링을 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앨범을 팔기 위한 마케팅을 위한 섭외인지 아니면 곡에 정말로 윤두준의 목소리가 잘 맞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친분에 의하여 섭외했는지 모를 일 이지만 윤두준의 목소리가 적절하게 잘 녹아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제목이 독특하다. 키덜트? 가사를 들어 보면 얼추 유추할 수 있다. 가사의 내용은 어른이 동심을 잃지 않은 과거 어린이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그 시절로 돌아가자! 는 내용인데 허위 허식에 사로잡힌 우리에게 순수할 것을 요구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 하다. 자 그럼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키덜트의 의미를 말이다. 바로 키드(KID)와 성인, 어덜트(Adult)의 합성어인 것 이다. 제목 한번 잘 졌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 형님들의 작명센스는 대박이다.

키덜트라는 타이틀에 맞게 곡은 약간은 천진난만한 분위기 이다. 비트는 빠른 편이고 아주 신나는 곡이다. 음악이 듣고 싶은 분들은 직접 유로로 다운 받아서 들으시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안 받는 분들이 많기에 타이틀 곡 뮤비만 최 하단에 올려놓았으니 꼭 들어주시기 바란다. 비 오고 우중중한 기분 날려버리는데 최고의 음악이 아닐까 싶다.


다음 곡의 소개에 앞서 직장인들은 이 노래를 꼭 들어 보기 바란다. 힙합을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꼭 말이다. 노래 재목부터가 땡 긴다. 월요병이다. 주말에 쉬고 그리고 다가오는 월요일에 생기는 공포증에 대해서 노래하는 곡이다. 소울맨형님이 피쳐링 해주셨고 음악은 디스코 풍이다. 요즘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인기를 끌면서 디스코 풍이 유행인지는 모르겠는데 가사는 젊은 직장인을 그리고 디스코 풍의 음악은 30~40대 젊은 시절 놀았다 싶으신 분들의 취향에 딱 인이듯 하다.


그리고 가사가 간지인 해에서 소년에게...... 이 곡은 위 두 개의 곡에 비하여 신나는 곡은 아니다. 하지만 파이팅 이 넘치는 곡이다. 뭐랄까? 의지를 심어주는 곡 인이듯 하다. 꿈을 잃지 말라는 것을 노래 했다. 내가 이 곡에서 소름 돋았던 가사는 바로 이것 "차가워진 꿈을 잡다가 몸이 굳는 너 `꿈`이 뒤집히면 `묶`이니까 그게 가장 아프게 찌른 무기니까" "꿈"이 뒤집히면 "묶"이니까 란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타 장르보다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쓰고 그래서 라임이나 펀치라인 같은 용어가 존재한다. 단어를 재조합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것 에서 시작하는 힙합의 가사... 내가 지금껏 들어 왔던 그 어떤 가사보다 이 한 줄의 가사는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짧은 손가락이란 곡은 마이노스 형님의 이야기를 담은 곡 같았다. Hello My Dear의 뒷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Hello My Dear에서는 마이노스 형님이 "짧은 손가락이야 That`s me"라고 말했는데 그 파트의 연장선 상에 있는 곡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피쳐링은 라임어택님이 동참해 주셨다.


다음 곡 "바라봐다"는 라임몬스터 화나 형께서 도와주셨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뭐라고 딱히 할말이 없다. 이유는 곡은 좋은데 임펙트가 부족한 느낌을 받아서 이다. 분명 라임은 쩌는데 딱히 내가 공감할 만한 가사가 없어서 그런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던 그렇다.


마지막 "분실물" 내가 생각했을 때 BEST곡이다. 전부다 맘에 든다. 주제 또한 나의 잃어버린 꿈을 분실물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을 찾을 것을 말한다. 키덜트가 활기찬 분위기 였다면 분실물은 약간은 암울한 분위기 이긴 하나 그 임펙트 만큼은 정말로 최강이다. 이 곡은 바라봐다 처럼 긴 설명은 필요 없다. 그냥 들어보기 바란다. 가사 하나하나가 그리고 플로우나 모든 것 들이 공감이 되고 또 지금을 추억하게 한다. 마치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미래의 내가 된 듯한 느낌이다.



싱글에 수록된 곡을 제외하고 이번 따끈한 곡들을 보니 비슷한 부분이 보인다. 현실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거의 꿈을 현실에 잃는 것을 거부하는 나이 먹는 것을 거부하는 피터팬 증후군 환자들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 이루펀트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곡을 듣는다고 해서 피터팬 증후군에 고생할 일은 절대 없는 지금의 사람들이지만 이 앨범을 듣는 순간만큼은 피터팬 증후군 따위가 아니라 진짜 어린 나로 꿈 많던 하고 싶은 게 뚜렸했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2011년 상반기 놓치면 아까운 앨범에 선정된 이루펀트 형님들의 2집!! 꼭들어 보기 바라면 처음에 약속했던 뮤비영상을 위에 공개해 놓았다. 사정상 다 들을 시간 없다면 이 뮤비와 월요병 그리고 해에게서 소년에게, 분실물 이 4곡 만큼은 꼭 들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