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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중학교 때부터 였을 것이다. 내가 힙합음악을 듣기 시작한 것은 말이다.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로 대변되던 그 때에 소심했던 내가 나름대로의 화를 풀 수 있던 것은 힙합음악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즐겨 듣는 음악은 힙합이다. 힙합이라는 장르는 내 젊은 시절 아니 20대 중후반이 된 지금까지 내 인생의 장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소울컴퍼니가 있었다. 더럽게 불안하기만한 힙합씬에서 소울컴퍼니는 정말로 무수한 실력파 MC들과 프로듀서들을 배출 시켰다.
지금은 타이거JK 형님이 계신 정글 소속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인 랍티미스트, 독립한 더콰이엇 등 언더힙합씬에서 그들이 배출시킨 인재들 덕에 나의귀는 아직도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지금 소울컴퍼니는 우리의 마음을 해집어 놓는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바로 소울컴퍼니 해체에 대한 발표 영상이었다.
무거운 표정의 키비형님과 제리케이형님... 모두 내가 좋아 하는 뮤지션이고 또 즐겨듣는 음악의 주인장이다. 때론 무겁게 때론 즐겁게 음악을 하고, 또 만들지만 단 한번도 이렇게 힘없이 말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카메라 앞에서 이 두분의 모습이 무척이나 힘겨워 보인다.
소울컴퍼니의 시작을 알리던 두분인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 후 내뱉은 것은 해체였다. 소식을 접하는 나 역시도 이렇게 허무하고 허탈한데 이 두분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솔컴은 좋아 했던 팬으로써 화를 내고 싶기도하고 또 욕을 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언더그라운드 힙합씬 시장이 지금의 엔터테이먼트 시장처럼 돈이 자주 돌고 도는 것도 아니다. 앨범을 내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음악을 하고 싶고, 실력도 있는데 살아남기 위해서 음악을 포기한다. 오죽하면 "화나"형의 그날이 오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가사로 썻겠는가? 그래 이해하련다. 아니 이해를 하여야만 한다.
소울 컴퍼니가 해체를 한다고 해서 그들이 음악을 그만 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까지 한 것이라곤 음악이 전부인 이들이 대체 음악을 떠나서 무얼 할 수 있겠는가? 가사 대신 보고서를 적는다고? 녹음실이 아닌 거래처 직원 앞에서 말한다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 분명 소울컴퍼니 식구들은 음악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더 콰이엇 형님처럼 분명 모두의 발전을 위해서 더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위해서 다른 보금자리로 떠나는 것이다. 소울컴퍼니의 마스코트인 새는 분명 철새 일 것이다. 한철이 되면 서로 다른 곳으로 떠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그래 돌아온다...
마지막 공연... 학생때 딱 한번 다녀왔던 솔컴의 공연... 그간 핑계를 대면서 못갔었는데... 이번에는 참석하고 싶다. 그들과 함께 소울컴퍼니의 마지막이 아닌 서로 다른 새로운 시작을 같이 하고 싶다. 그리고 아쉬움의 눈물도 흘려보고 싶다.
고3후기를 들으며 추억하고, 아 맞다를 들으며 피식웃고, 코끼리공장장의 해피앤드 졸업식을 따라부르며 추억하고 싶다. 그들 덕에 즐거웠던 나의 학창시절에 대한 보상은 이렇게 공연을 보고 앨범을 사고 하는 것뿐이겠지만 그래도 이것 만이라도 해주고 싶다. 그래 이것만이라도...
두서없고 충격에서 정리가 안된 지금의 머리속에 있는 내용이 그대로 지금 포스팅에 담겨있다. 혹시라도 소울컴퍼니 맴버들이 본다면 참 부끄러운 구성이나 뭐 이딴 거지만 그래도 이거 한 가지는 꼭 말하고 싶다.
"그대들이 뭉쳐있을 때나, 흩어저 있을 때나 난 형님들의 팬이오. 매일 같이 힙플보면서 언제 앨범나오나 기다리는 그리고 기다려주는 팬이란 말이오. 그러니 지금 쓸데 없이 슬퍼서 술퍼서 작업하는데 지장 주지말고 곡 쓰시오.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면 더 좋은음악으로 사과하면 되니까... 그러니까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더 뱅어스때 처럼 큰 포부를 가졌으면 좋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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