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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다! 아이폰과 온게임넷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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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에 절대 강자는 없다.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했던 진시황도 죽어라 불로초 이런 거 찾을라고 했지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 찾으라 애써주신 분들의 노고가 민망하게도 죽어버렸다. 무적함대 스페인 역시 네덜란드의 독립전쟁 등 수많은 전쟁 후에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그것은 비단 한 국가나 개인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하나의 트랜드, 문화, 사회현상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하나의 유행이었던 스타크레프트 오리지널과 후속 작 브르드워. 게임이라는 오락성 매체를 하나의 문화로써 자리잡게 한 절대적인 역할을 한 녀석이다. 뿐만 아니라 PC방을 엄청나게 활성화 시켰으며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만들어 "엄마 난 프로게이머가 될 것이야요!" 를 외친 자식들 덕분에 속 좀 꾀나 썩었을 부모님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게임전문 방송사도 만들었다. 바로 투니 버스에서 파생된 "온게임넷" "겜비씨"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두 방송사는 스타크레프트라는 게임을 가지고만 강산도 변할 세월을 버텨왔다. 하지만 스타2의 등장으로 그리고 스타1의 시들해진 인기로 각 방송사는 위기를 맞게 된다. 마치 몰락해가는 진시황이나, 무적함대처럼...
스타2를 바로 도입했다면 지금처럼 엄청난 위기의 순간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케스파와 블리자드 그리고 방송사간의 이권다툼(?)으로 결국 스타2는 곰티비가 독점 방영하게 된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두 게임 방송사의 선택을 달랐다. 겜비씨 "방송사를 접겠다!"는 것이었고, 온게임넷 "다른 게임콘텐트의 공급"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온게임넷이 노리고 있는 게임은 바로 스타2이다. WCG를 스타2리그를 시작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스타2 중계를 하겠다고 밝힌 온게임넷은 그 이전부터 스타2 중계에 대한 공식입장을 스타 뒷담화를 통해서 밝힌바 있다. 필자의 경우 스타2리그를 곰티비로 보는 경우가 많고 또 라이브 보다는 다시 보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온게임넷에서 스타2 중계를 챙겨 볼 일은 없다. 거기다가 우리 지역 케이블 방송사가 온게임넷을 유료로 돌리는 바람에 TV로 볼 수 조차 없다. 그래서 "아 하는 구나~" 정도로 넘어갔다. 

그런데 온게임넷을 보고 있자니 문득 애플이 생각이 난다. 물론 경우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이 둘은 비슷한 상황에서 서로 대처하는 방법이 다른 듯 보여졌다.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건 절대 아니다. 애플은 누가 뭐래도 세계최고의 IT 기업이고 최근 이미지가 조금 깎이긴 했으나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은 "애플X3!" 하면서 찬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3와 최초의 아이패드 출시 당시 상황에 비하면 조금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온게임넷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아니 과거 형 보다는 아직까지는 현재진행형으로 표현하는 게 바를 듯 싶다. 국가대표선발 전을 통해서 스타2 중계를 했지만 미숙한 행사진행과 해설진은 많은 팬들에게 눈총을 샀다. (우리 까꿍(만화)의 작가 엄재경님을 참 좋아 했는데 이리 까이시니 기분이 좀 그러내..., 하지만 이는 스타2에 대한 이해부족과 조금은 새로워진 PC환경 및 셋팅 등 낯선 환경에서의 게임진행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과거보다 지금의 사정이 조금 더 불안해진 애플과 온게임넷 이 둘을 바라보면서 필자는 이 둘에게 보여지는 하나의 공통점을 찾게 된다. 바로 과거의 영광이다...


애플과 온게임넷 모두 하나의 문화를 이끌어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대중화 시키고 또 하나의 문화로써 자리매김 시켰고, 온게임넷은 대한민국 최초의 게임전문 방송사로써 황제 임요환, 콩 홍진호 등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프로게이머를 만들고 또 게임이라는 하나의 오락을 문화로 바꾸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둘은 과거의 영광에 먹칠 아닌 먹칠을 하는 일들이 자꾸만 벌리게 된다. 애플은 특허권으로 삼성 및 안드로이드 진형에 끊임없이 시비를 걸었고, 온게임넷블리자드와 같은 조직과 갈등을 빚게 된다. 두 조직 모두 각자의 이득을 위해서 싸우고 있고 또 싸웠다. 싸웠던 온게임넷을 보자면 지금은 화해 아니면 휴전 정도를 할 듯 보인다. 우선 WCG의 중계권을 비롯해서 절대적인 스타1의 명성을 따라잡기에는 지금의 스타2 인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온게임넷도 생존을 위해서 블리자드와 다시 화해의 무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고 또 블리자드 역시 스타2의 활성화를 위해서 방송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인터넷 방송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그럼 이제 싸우고 있는 애플을 보자. 끊임없는 특허권 논쟁으로 애플과 삼성 및 안드로이드 진형의 상황은 여전히 긴장감이 줄타기 줄처럼 팽팽하다. 근데 필자는 애플이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 이 무의미한 싸움은 결국 승리도 못할 상처뿐인 쌈질을 말이다. 특허권 그래 삼성만 비교해서 보도록 하자 삼성은 미국 내 특허권 기업 2위이다. 어떤 휴대폰도 삼성의 이 기술을 빼놓고는 못 만든다고 한다. 때문에 삼성이 아닌 기업들이 휴대폰을 만들 때 삼성에게 당연히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은 "아놔 배째"식으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거기다가 법정에서도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의 퍼센트를 만인 앞에 공개하는 정말로 상도덕이 없는 짓 까지 해버렸다. 왜냐? 애플은 삼성에 반격할 특허권이라고는 다변화 되는 사회에 아이러니하게도 벌어지고 있는 디자인 획일화 되고 있는 디자인 특허권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로 갤럭시 탭 시리즈의 성장을 더디게 하긴 했으나 갤럭시S 시리즈는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팽팽한 줄타기 줄과 긴장을 타고 있는건 아마 애플이 아닐가 싶다.


자 보자. 온게임넷은 블리자드와의 상생을 선택했다. 본인들의 생존을 위해서... 물론 상생을 선택했다고 보기는 약간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스타2를 중계한다는 것 만으로도 온게임넷은 블리자드와의 화해의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애플은 끊임없는 대립을 선택했다. 본인들의 이득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바른길인지는 아직 모른다. 싸웠건 싸우고 있건 간에 중요한 그 후의 이야기에 대한 결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건대 온게임넷은 게임 방송사로써 그 명맥을 유지하고 과거의 영광까지는 아니지만 중흥 기 정도는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타2가 아니라도 블리자드를 비롯한 많은 개발사들이 세계최고의 게임시장 대한민국에서의 성장을 바란다면 (겜비씨가 없어진) 유일한 게임 방송사 온게임넷의 손을 놓지 않으려 할 것이고 그로써 온게임넷도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의 WCG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보여준 그따위 운영능력이라면 시청자들도 외면할 수 있따. 하지만 이는 앞서 말했듯 초기에 발생하는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플은 어떤가? 많은 IT전문가들도 지금의 애플의 행보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유는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싸움사람을 감정적으로 격하게 만들고 또 이성을 흐리게 한다. 지금의 애플이 그렇다. 갤럭시 탭의 디자인 문제에서 증거자료를 조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서 말한 로열티 지급 퍼센트공개도 그렇고 업계의 규칙(?) 비슷한 걸 깨버렸지 않은가? 이것 만으로도 많은 전문가들 그리고 애플에 신뢰감을 비추었던 소비자들의 등을 돌리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애플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애플이 이 IT 업계에서 이루어 놓은 엄청난 업적 및 역사들은 인정한다. 분명 애플을 빼놓고는 향후 IT의 역사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싸움을 하게 된다면 결국은 몰락하지 않을까 싶다. 마친 스페인의 무적함대 처럼 말이다. 

애플이나 온게임넷(스타1를 더욱 활성화 시킨...)이나 문화를 이끌었던 헤게모니 역할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 지금의 온게임넷의 활동에는 만족하는 편이다. 하지만 만약 애플이 온게임넷과 다르게 상생이 아닌 대립의 각을 세우게 된다면 몰락으로의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딪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