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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 눈을 뜨다. - Galaxy Choice가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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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치열하게 법적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 지금이야 대등하게 싸우고 있지만 초기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삼성이 애플을?!" 라고 하면서 웃었었다. 사실 이 같은 사람들의 반응은 디자인이나 특허권에 대한 부분에서만 아니었다. 바로 스마트폰 자체의 싸움에서도 그러한 반응을 보였다. 애플의 아이폰이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었고 그에 따르는 콘텐츠의 개수도 많았지만 삼성의 갤럭시시리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여 초기에는 “상대나 되겠냐?”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초기에 이렇게 반응의 배경에는 바로 콘텐츠의 질과 양이 아이폰이 더 우수하고 많았다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어플도 많아지고 다양화 되었으며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사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아이폰이 우세하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간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하는 휴대폰을 생산하는 삼성에서는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여야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유율을 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게 된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일전에 언급했던 삼성의 4대 허브가 좋은 예이다. 4대 허브란 게임, SNS, e-Book, 음악의 콘텐츠를 한번에 모아보고 또 교류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각 해설에 대해서는 일전에 설명한 바가 있으니 그 내용을 참조해 주기 바란다.


사실 이 같은 콘텐츠(4대 허브)를 보기만 하더라도 삼성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삼성의 움직임은 Galaxy Choice라고 하는 것에서도 충분히 보여진다.



Galaxy Choice

"어플리케이션을 찾는 새로운 기준" 이라...



Galaxy Choice(이하 갤초)는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서 적용되는 어플들을 추천해주는 것으로 추천되는 어플을 바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링크가 걸려있는 서비스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이러한 기능만 있다면 그리고 누구나 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필자가 언급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른 어플추천 어플리케이션과 이 갤초가 다른 것은 바로 콘텐츠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유저의 사용후기를 가지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 삼성 스스로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만들어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갤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을 보자면 갤초는 모바일 매거진(잡지)형으로 되어있다.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스마트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의 컨셉을 잡고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핫이슈가 되는 하나의 어플을 동영상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소개해주기도 한다. 그럼 각 파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보자. 그리고 난 이후에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겠다.



Celeb Story



이것은 스마트폰에 대한 혹은 IT업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담아놓은 공간으로 잡지의 인터뷰 처럼 구성되어 있다. 휴대폰의 보안문제나 SNS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어 볼 수 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아이디어는 누가 냈는지 몰라도 정말로 기가 막힌 것 같다.

IT관심이 있던 없던, 이 Story를 보던 말던 상관없이 이것 만으로 삼성이 갤초를 통해서 콘텐츠의 양질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고, 또 실제로 인터뷰를 통해서 갤초가 단순한 마켓의 기능을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마켓과는 다른 형태의 플랫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이 Celeb Story를 통해서 어떠한 이야기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Galaxy Talk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파트가 아닐까 싶다. 이 파트는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파트이다. 그렇다고 마구잡이식으로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역시 웹 매거진 형식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소개하고 있다. 이 Galaxy Talk가 재미있는 점은 어플들을 소개할 때 하나의 컨셉을 잡고 소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키보드 어플, 카메라, 갤러리 등 하나의 컨셉을 잡고 그에 맞는 Best 어플리이션을 위트 있게 소개해준다. 

이를 통해서 이용자는 그간 몰랐던 어플을 소개받고 설치해볼 수 있으며 개발자는 이 Galaxy Talk를 통해서 자연스런 홍보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으니 Galaxy Talk는 소비자와 어플 개발자 모두를 만족시켜준다. 내 나름대로 어플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Galaxy Talk 내가 우물 안 개구리 였음을 자각하고 갤러리 어플을 다운받아 신명 나게 쓰고 있다.



Make Over



Make Over는 앞서 설명한 Galaxy Talk와 유사하다. 모두 컨셉을 가지고 어플을 소개해 주었다. 하지만 이 둘에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바로 컨셉의 방향을 다르게 하여 어플을 소개하는 것이다. Galaxy Talk는 어플들의 기능에 컨셉을 맞추어 소개를 했다면 Make Over는 어플의 목적에 충실한 컨셉으로 소개한다. 무슨 말인지 모를 것 같아서 예를 들어 보겠다. Galaxy Talk가 카메라 어플을 소개한다면 카메라의 종류별로 Camera360, FxCamera 등 이라고 소개했을 것이고 Make Over가 카메라 어플을 소개했다면 다양한 효과가 특화된 카메라 정도로 스파이 캠, PaperCam 등으로 소개했을 것이다. 



Apps Desk



Apps Desk 파트는 하나의 어플을 직접 사용해가면서 동영상으로 설명해주는 파트이다. 동영상은 유 튜브로 연결해서 볼 수 있으며 나름대로 소개해주는 "강팀장"이라는 분이 재미나서 쉽게 이해가 간다. 최근 콘텐츠들이 글이 아닌 사진이나 동영상 위주로 흘러가는 즉,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많은데 Apps Desk의 동영상을 통한 어플 소개는 거기에 딱 걸맞은 그리고 그게 너무나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에 적용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그 외...

카타고리를 즐겨찾기 할 수 있다.

친구에게 어플을 추천할 수 있다.

어플 검색이 지원된다.



위 4가지를 제외한다면 일반 마켓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는 없다. 다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카타고리 분류를 즐겨 찾기 형식으로 해놓을 수 있다던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일반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편의성 높은 UI를 제공하지만 역시 일반 마켓의 어플리케이션 등록 개수가 워낙 많다 보니까 보유한 어플리케이션의 가짓수는 일반 마켓보다 떨어진다.



사실 따지고 보자면 위에서 언급했던 4가지 파트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읽는 사람보다 안 읽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이용자가 읽고 안 읽고의 문제가 아니다. 콘텐츠 서비스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IT업계에서 갤초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신뢰성 그리고 질적 향상을 위해서 이렇게 프로그램을 할 수도 있다 를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된다. 

갤초는 기존의 마켓이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어플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매거진 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였고, 이용자들을 흡사 하나의 모바일 잡지를 읽는 것과 같은 기분 좋은 구독을 하였다. 거기다가 화법이 그 다지 탐탁지 않은 딱딱함이 없기 때문에 마치 맥심의 가십성 글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도 받았다. 즉, 삼성은 갤초에서 보여지는 콘텐츠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질적 우수성의 방향을 제시해주었고, 친숙한 필체로 딱딱한  IT를 풀어나가 소비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나름대로 노력했다. 이 역시도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갤초를 통해서 삼성이 노리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와 바다폰에 대한 밑밥이 아닌가 싶다. "카피켓도 독창적으로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할 수 있다." 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바다폰에 대해서도 "이 정도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 바다OS에 실리게 될 삼성만의 콘텐츠도 기대해 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삼성을 좋아하지는 않는다.(삼성에서 만든 제품은 좋아한다.) 하지만 삼성의 행보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IT를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고 그러한 기업의 행보는 우리에게 분명 영향을 준다. 국내에서는 나름대로 콘텐츠 양산(정확히 말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접목을 가장 적절하게한) 선발주자인 삼성이 어떻게 해서 성공을 했는지 어떠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성공했는지 알아야 그것을 벤치마킹 하건 아니면 그 와 다른 콘텐츠를 만들건 여러 활동이 가능할 것이고 반대로 망했다면 왜 망했는지 분석하고 생각해서 망하지 않을 콘텐츠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 참고로 필자는 삼성빠가 아니다... 다만 갤초가 보여준 콘텐츠개발 및 발전을 높이 평가할 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