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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파이어 - 아이패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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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워커홀릭 스티븐잡스... 이제 그만 편히 쉬세요.


어제 스티븐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은 더 이상 스티븐잡스의 조언이나 아이디어를 들을 수 없다. 그래서  크게 무너질 수도 있다" 는 이야기를 한다. 필자의 생각은 애플은 절대로 쉽게 무너질 회사가 아니며 지금의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나 분명 애플이라는 회사는 이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여간 이건 필자의 생각이고 다시 애플의 미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부정적인 생각
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애플에 스티븐잡스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삼성과 여러 회사들과의 특허권 공방은 물론이고, 아이폰5의 미공개, 여러 대체제의 위협 등 다양한 요소를 근거를 대고 있다. 특히 아이폰보다 빠르고 앞선 스펙을 지닌 스마트폰과 더불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많은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애플과 아이폰은 언제 1위의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애플의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타블릿PC부분에서는 어떨까? 내가 생각하기에 아이패드에게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체제가 없었다. 갤럭시탭을 비롯하여 모토로라의 줌 등 수많은 타블릿 PC들이 출시되었지만 그리고 대항마다 어쩌다 하는 이야기로 포장되었지만 결국은 아이패드 앞에서 죄다 싹다 무릎을 꿇었다. 나는 이러한 원인을 콘텐츠의 개성이나 개수가 부족에서 왔다고 생각했다. 

타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OS(허니콤)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OS를 받쳐주는 타블릿 전용 콘텐트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패드는 다르다. 타블릿 전용 콘텐츠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또 인터페이스나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콘텐츠의 이용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지금까지 아이패드의 아성을 무너트릴 임펙트 있는 대항 마 다운 대항마는 나오지 않았다. 난 위에서 언급했던 타블릿PC를 아이패드의 대항마라고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아마존의 타블릿 PC 


하지만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아마존의 타블릿 PC 킨들파이어에 대해서는 "이거라면 아이패드를 꺾어 버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 아마존은 타블릿PC로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타블릿의 강점인 전자책을 아주 손쉽게 볼 수도 있고, 아마존만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부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아마존이야 워낙 유명한 인터넷 종합 쇼핑몰이 아니던가?

그리고 세계최초로 인터넷 서점이었다. 그러니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 들도 절대 무시할 수 없고 그 일부만 콘텐츠화 된다고 하더라도 아니 도서부분 중 일부만 콘텐츠화 된다고 하더라도 킨들파이어는 분명 매력적인 전자책 전용 타블릿PC가 될 수 있었다. 

대체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는 얼마나 되길래 이렇게 킨들파이어에 대해서 강한 신뢰감을 비추고 있는 것일까? 음악: 1700만, 전자책: 100만권, 비디오: 10만 편 이 놀라운 수치는 애플과 일반적인 콘텐츠제작업체에서는 꿈도 못 꿀 숫자이다.(애플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이 수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전자책이나 음악과 같은 경우 여전히 아날로그를 좋아하여 종이 책, CD 혹은 MP3 음향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에게도 이 킨들파이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는 "매력적이다" 라고 느껴질까?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만 했다. 바로 가격에 대한 부분이다. 바로 가격에 대한 부분에서도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킨들파이어의 가격
은(심호흡 한번 하시고) 무려 199달러이다. 환율 계산해 보면(작성일 기준으로) 234,561원이다. 스마트폰 보다 싸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타블릿PC가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4S의 약정금액하고 비슷하다. 이전에도 이러한 저가 아니 땡 처리 식으로 살짝 덕 본 타블릿 PC가 있었다. 바로 HP의 터치패드였다. HP가 모바일 사업 접는다고 자금회전 이런 거 비슷하게 돌리려고 터치패드를 10만원에 올리자 엄청 팔렸었다. 킨들파이어는 그러한 가격 효과를 노린 것일까?



킨들파이어 199$ 진짜 노림 수는?


킨들파이어의 가격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놀랐다. HP의 터치패드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땡 처리 "부도났어요, 현찰이 필요해요"와 비슷한 식으로 10만원 선으로 판매되었다고 한다면 킨들파이어는 건재한 아마존이 새 제품을 땡 처리 하듯 판매하고 있지 않은가? 흡사 "우리 사장님이 미쳤어요" 처럼 말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킨들파이어 1대를 판매할 때마다 50달러의 손해를 아마존이 본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킨들파이어의 스팩을 본다면 "저렇게 팔아도 약간의 이윤은 남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킨들파이어는 안드로이드 2.3 OS에 프로세스는 TI OMAP4 듀얼코어 메모리는 512MB 저장공간은 8GB 정도이다. 뭐 이 정도면 뒤쳐지지 않은 스펙이기는 하다. 하지만 갤 탭에도 있고 아이패드에도 있는 카메라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3G, 4G 없다. 블루투스 기대도 말자. 위치추적? 장난하냐? 그런 것도 없다!

7인치 타블릿 PC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스펙 딱 그 정도만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부품의 공급도 한번에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규모의 경제를 생각한다면 실제로 제조원가는 150~210$의 범위에서 계산이 가능하다. 아이패드 보다 2배 이상 저렴한 이 가격으로 분명 타블릿PC시장의 빈틈 즉, 니치 마켓을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다지 큰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 같은 전략은 SNS와 흡사하다. SNS의 경우 우선 이용자(소비자)를 많이 늘리는 것이 전이고 수익모델을 생각하고 시행하는 것이 후이다. 때문에 초기 SNS가 시장에 진입할 때면 엄청난 광고를 쏟아 붙는다. 소셜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고의다 그렇다. 미투데이나 카카오톡을 보면 그렇지 않은가? 허나 타블릿PC 시장은 SNS시장과는 많이 다르다.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방대한 양의 아마존 콘텐츠들...


아마존이 킨들파이어로 노리는 것은 타블릿을 통한 콘텐츠의 판매일 것이다. 갈수록 타블릿PC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요즈음 콘텐츠의 소비가 주로 타블릿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세계최대의 콘텐츠보유회사 아마존도 이를 이해서 아마존만의 전용 타블릿PC를 만들게 된 것이다. 즉, 킨들파이어의 전략적 수익모델은 킨들파이어가 아니라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란 이야기 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 프라임 회원제를 들어보자 1년 79$면 11,000건의 영화 및 TV프로그램을 킨들파이어를 통해서 볼 수 있고 배송 비 무료의 혜택 또한 주어진다. 

하늘에 있는 스티븐잡스가 "모든 IT 는 애플로 부 터"를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 아마존은 "모든 콘텐츠는 정글에서 부 터"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킨들파이어 VS 아이패드


지금까지로 본다면 킨들파이어는 분명 아이패드에게 위협이 될 만한 자질이 있는 녀석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킨들파이어는 스펙적인 부분에서 아이패드에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저장 메모리도 그렇고 카메라가 없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스펙만 놓고 생각해보면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의 마켓 포지션이 조금 다른 듯 보인다. 아이패드는 살짝 높은 스펙의 타블릿으로 높은 퀄리티의 게임 및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카메라도 있어 사진을 찍을 수도, 영상통화를 할 수도 있다. 킨들파이어는 와이파이만 지원되기 때문에 어디서나 SNS와 같은 소셜생활을 즐기는데 제약이 있다. 또한 내장 메모리의 한계로 고용량은 영상이나 자료를 저장하고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카메라도 없다. 하지만 막대한 량의 책, 음악,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가격에 최상의 조건일 수 있다. 조금 과하게 비유를 해보자면 아이패드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라면 
킨들파이어는 콘텐츠만을 위한 전자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자책을 보고 그냥 간간히 인터넷을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타블릿 PC라면 비싼 아이패드보다는 싼 킨들파이어를 찾을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많은 이용자가 킨들파이어 쪽으로 유입될 것이고 반대로 아이패드 입장에서는 욕 나오는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매력이 아이패드에는 담겨있다. 스티븐잡스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분명 킨들파이어의 저가정책이나 콘텐츠의 다양화 등 시장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거센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위와 같은 매력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패드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나도 아이폰은 별로지만 아이패드는 좋아한다.)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 아이패드는 지금의 애플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버팀목을 노리는 킨들파이어는 위에서 말했던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대기 중이다. 11월 15일 이다. 과연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가 보유하고 있는 60% ~ 70% 점유율을 잠식하고 넘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실패할 것인가? 혹은 남은 30% ~ 40% 시장 안에서 싸울 것인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킨들파이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타블릿PC시장을 움직일 것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