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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산문집 - "책이 빨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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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센사 독서의 권태감이 들어 있었다.
마치 중년의 부부처럼 책 그리고 나 사이에는 두꺼운 벽이 가로 막는듯 보였다.
"그래 이러지 말아야지"
라며 책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나만의 보물창고로가 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빨간책이 보인다. 누군가가 그렇게 읽었던 그 책...
빨간책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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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생각과 망상을 좋아 하지만 너무나 추상적이고 무슨말을 하는지 모를 시집을 읽을수 없다.
이 빨간책은 나의 이런 생각을 단한순간에 없에 버렸다.
이책의 작가가 시인이라가 아니다.
단한마디, 그 한마디 때문이다.
"시인의 세상을 삐딱하게 보아야 한다."
이시대의 레지스탕스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이말은 엄청 멋져 보였다.
매력적이다 란 표현이 딱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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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이니 아날로그니 과거로의 회기를 말하는 작가는 대체 뭘말하고 싶어서 였을까?
지금사회에 대한 분개인가 회피인가? 아니면 반성인가?
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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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나서 난 조금 알것 같았다. 작가가 무슨말을 하는지 말이다.
그건 책의 표지에서 나온 빨간색이 그 답인것 같았다.
일찍이 반정부 반사회의 색으로 여기는 빨간색을...
그 색을 대표한거다.
지금 그는 빨간 노을저녘의 느림의 미학이 말하는 빨리감기만 되버린 세상이란 VTR을
나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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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산문집, 그리고 아름다운 문체속에 담긴, 시적표현들이 하얀 종이위를 검은색으로 부분부분 물들이지만
그속에서의 빨간색은 책의 표지만큼이나 진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