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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파는 갤럭시, 애플이 파는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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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가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참으로 잉여롭게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삼성이라는 기업에 만약 한국에서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한 10 분 정도 대강의 예상 시나리오를 그려 봤는데 끔찍하다. 삼성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의 초거대 기업 삼성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면 삼성의 임직원은 순식간에 실업자, 관련 중소기업들도 엄청난 피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삼성이라는 기업이 가지는 이미지는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백혈병사건 부 터 정경유착의 핵이라고 생각되는 기업 등 여러 부분에서 삼성이라는 회사는 참 그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삼성이라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한다. 물론 사회 나오면 먹고 살아야 하니까 결국에는 지원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찌되었던 삼성이라는 회사는 있으나 없으나 위협적인 요소가 되는 기업인 듯 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안고 간다고 하더라도 애플이라는 거대기업과 싸워서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에게 위기감까지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기업이 한국 회사라는 것이 또 자랑스럽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한 광고를 보고 있자면 지금 사람들의 그리고 나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삼성이라는 회사만큼이나 재미나다. 애플을 상대로 조롱광고(?)비슷하게 해서 애플을 DISS하고 있다. "삼성이 이렇게 공격적이라는 회사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필자가 눈 여겨 본 것은 이 광고가 아니다. 광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1) 기발하고 재미있는 광고 이다.
2) 삼성 늬들이 뭔데?

1, 2 모두 삼성의 애플 조롱광고를 보고 있는 반응이다. 필자는 1, 2모두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1의 생각은 지금까지 삼성답지 않은 광고 형태여서 마음에 든다. 애플이라는 회사를 대놓고 깔 정도로 삼성이라는 회사의 위치를 그대로 보여준 광고이기도 하고 말이다.

2의 생각"삼성은 단순히 애플의 아이폰을 제품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때 느낀 것이다. 애플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단순히 하나의 IT 디바이스가 아닌 애플이 가지는 상징을 포함하고 있다. 애플의 문화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 시리즈 아니 삼성의 모든 제품을 통틀어서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방금 위에서 필자가 애플의 제품에는 애플의 상징, 문화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삼성에는 없는 애플의 문화와 상징은 무엇이란 말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애플의 문화와 상징은 바로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그리고 지금 시대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카피 모방 짭퉁 등 아류가 가지는 부정적인 것과는 다르다.

삼성은 어떠한가? 초기에 카피켓이라는 오명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물론 지금은 이런 여론이 많이 죽었다.) 거기다가 위에서 언급했던 비리, 부도덕한 기업 과 같은 모럴헤저드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사실 애플도 따지고 보면 아주 바르고 모범적인 기업은 아니겠지만 보여지는 지금의 모습으로 본다면 삼성보다는 애플의 이미지가 너무나 좋다.


소비자는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 애플의 문화와 상징이 되는 "창의력과 상상력" 까지도 같이 구매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스펙적으로 보면 삼성에서 만든 갤럭시 시리즈가 우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애플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란 기업의 상징만으로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징성은 소수의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을 적으로 돌려 놓았다. 삼성을 비롯하여 어도비, 구글, 아마존 등 지금의 IT 시장을 볼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주요기업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아니 "적" 보다는 "타협할 수 없는 기업"들을 만들었다가 맞는 표현이겠다.


하여간 "타협할 수 없는 기업"들은 저마다 반 애플을 외치면서 애플을 궁지로 몰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법정 공방에서 패소 해도, 제품 판매 추이 에서 밀리더라도 이것들은 상황에 따라서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승소하고 밀고 있는 제품과 기업에서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상징을 애플은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제품의 Life Cycle이 끊임없이 그리고 더 빠르게 돌고 돌아도 애플이라는 회사는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제품하나하나가 역사에 남을 것이란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삼성에서는 이러한 상징적인 부분을 이길 수 없는 것일까? 아니다.

애플이라고 해서 그들의 상징적인 부분 그리고 그 외적인 부분들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디자인적이 부분을 가지고 소송을 걸거나 증거자료를 조작하는 사건 등은 애플 역시 별 수 없는 기업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삼성은 이러한 부분을 노릴 필요성과 지금 삼성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장기적으로 쇄신 시킬 필요가 있다. 또 그래야만이 철옹성 같은 애플의 이미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고 말이다. 삼성이라는 회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보이던 안보이던 부도덕한 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삼성의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노출 시킬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서 삼성이 배려라는 것을 컨셉으로 삼아 그것을 상징화 시키려 한다면 중소기업 쪼면서 원가 낮추라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독려하고 같이 잘살아 보자는 상생의 경영시행하고 이를 방송에 노출 시킬 필요가 있다. 휴대폰 단가가 비싸진다고 고객들이 쓴 소리 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 이미지만큼은 달달 할 것이다. (사실 비싸질 이유도 없지만 단가를 핑계로 올릴 것 같다.)


참고로 필자는 애플빠가 아니다. 오히려 삼성을 욕하지만 삼성 제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빠도 아니다. 다만 내가 편하고 좋아하는 제품을 사용할 뿐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대치의 만족을 위한 선택이다. 최고치의 선택을 위해서 제품을 구매한 것이 아니다.

애플사의 제품이 "창의력과 상상력"이라는 정말로 매력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만들고 있다. 삼성은 제품이 하드웨어 적으로 참으로 만족할 만하다는 생각을 갤럭시S2를 사용하면서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필자가 만족하는 인문학적인 그러면서도 창의적인 상상력의 결정체라는 이미지와 그러면서도 하드웨어적으로도 흠잡을 때 없는 제품은 어디에도 없다.

개인적 불가능한 바램이라고 한다면 긍정적인 이미지와 상징을 부여하고 하드웨어적으로도 완벽한 제품을 삼성에서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그건 단순히 삼성을 위한 일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이 세계적으로 어깨 "딱~"펼 수 있게 해주는 일이다. 제발 그렇게 되길 빈다. 그런데 어려울까나?

<하여간 삼성이 애플을 완벽하게 이길라면 그들의 제품에 상징성 및 기업자체의 긍정적인 이미지을 더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