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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TE 폰(옵티머스 LTE)는 어떻게 삼성을 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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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사실 LG에 대한 기억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에 LG에서 생산한 휴대폰을 사용했었는데 이게 고장도 많고 불편하기도 해서 그 후에는 LG 제품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당시에는 TV는 소니 혹은 삼성 정도가 우수했다고 평가 받던 시절이니 LG는 그냥 명목상 IT 제품을 생산하고만 있던 회사 정도 이었다. 그래도 지금의 GS가 분립하기 전의 일이니 IT 부분이 아니라도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냈을 것이다.

그런데 이랬던 LG가 달라졌다.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3D 기술에서는 삼성이 완패를 하지 않았던가? (물론 판매에 있어서는 완패는 아니지만 3D 기술로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애플까지도 위협하던 삼성을 스마트폰으로 이겨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LTE 스마트폰 부분에서만 말이다. 


사실 LTE 스마트 폰들이 시장에 출시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단기간의 판매량만 가지고는 크게 뉴스에 나오고 주목할 만한 일은 아니다. LG가 삼성을 LTE스마트폰에서 이겼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주목하여야 한다. “왜 내내 역전도 못하던 LG가 LTE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단기간 이지만 이길 수 있던 것일까?” 

필자의 짧은 소견으로는 LG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만들어낸 이용 콘텐츠의 변화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기서 잠시 필자가 말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라는 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장공략과 같은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공격적인(성향)을 띈 마케팅이란 것이다.


LG의 공격적인 마케팅?!



LG의 최근 광고를 보자면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이 애플을 조롱하는 광고를 냈던 것 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국내 광고 중에서는 가장 공격적인 것 같다. 삼성의 갤럭시S2를 비교하며 디스플레이 기술을 비교했다. 화면의 선명도나 이런 것들 말이다. 

사실 옵티머스LTE의 광고 전에도 “3D로 한판 더 붙자” 는 등의 삼성을 겨냥한 광고카피가 눈에 띄기는 했으나 제품까지 직접 보여주면서 DISS 할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LG는 시행했고 그것은 의외로 좋은 효과를 발휘 한 듯싶었다.


이 광고를 보고 삼성에서는 “후발주자의 발악” 정도로 발표했지만 삼성입장에서도 뜨끔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 때문에 갤럭시S2 LTE에 HD 버전까지 내놓았는지 모르겠고 말이다. 실제로 갤럭시S2 HD LTE와 옵티머스 LTE의 화질비교를 직접 본일이 없어서 “어떤 것이 더 뛰어나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LG의 디스플레이 기술이라면 HD에도 꿀리지 않을 것은 확실 하다.

이러한 TV광고 외에도 인터넷 홈페이지 내부에 적어 놓은 것에도 삼성에 대한 공격적인 부분을 보이는 것이 있다. (테그라크님은 무리수라고 적고 필자는 이걸 사기라고 읽는다.) 아래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위 페이지에서는 삼성에 대한 부분은 어디에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확대된 부분을 보면 자신들의 “CPU는 1.5GHz 이라서 1.2GHz의 CPU와 비교하여 2배의 성능을 자랑한다.” 고 되어 있다. 자 여기서 1.2GHz가 의미하는 것은 삼성이다. 삼성의 갤럭시S2의 CPU는 Exynos4210 1.2GHz이다. 

여담< 테그라크님이 무리수라고 부르고 내가 사기라고 부르는 까닭>

보았을 때 산술적으로 보아도 1.5Ghz가 1.2Ghz보다 2배 빠른 성능을 가질 수 없을뿐더러 엑시노스와 퀄컴사의 스냅드래곤의 승리자는 당연히 액시노스이다. 엑시노스가 1.2GHz라고 하나 실제로 퀄컴의 1.5GHz보다 빠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말이 맞는다면 퀄컴사의 1.5GHz가 사용되는 모든 스마트폰은 갤럭시S2보다 빨라야 한다. 하지만 느리다. 그래서 무리수사기라고 표현했던 것이다.

 
LG가 이렇게 약간은 무리수를 둬가면서 까지 삼성을 깎아 내린(?) 것이 결정적으로 삼성과의 LTE폰 단기전 싸움에서 승리하게 하였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마케팅도 어느 정도 포함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젠 이용자도 퀄리티 높은 영상을 볼 시간이다.


필자가 성공요인으로 뽑은 두 번째는 바로 디스플레이 기술로 인하여 시청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의 퀄리티가 높아 졌다는 것이다. LTE의 빠른 속도로 영상물을 빠르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위에서 본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LG의 디스플레이기술로 더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이 반응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 여기서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이용하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 인터넷, 영화, 드라마, DMB, 게임 등을 이용한다. 여기서 이용되는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아서 혹은 스트리밍 해서 보거나 할 것이다. 이 부분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 바로 영상물의 퀄리티이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영상물을 장시간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하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작은 화면으로 보니 당연히 눈은 피곤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기술이 높아지면 아무래도 이러한 피로감은 덜 오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 즉, 디스플레이 기술로 삼성과의 경쟁에서 조금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필자가 지금까지 말한 두 가지 내용 외에도 인터넷의 발달로 LG와 삼성의 제품 스펙을 정확하게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늘었다. 는 점과 LG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 주었던 부정적인 인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 등 여러 부분이 있지만 필자는 지금까지 설명한 두 가지 부분이 LG의 LTE스마트폰이 이 단기전에는 삼성을 이기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번 단기전으로 LG가 삼성을 온전히 이겼다!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삼성에서 다음 큰 수를 두기 위해서 이번 수는 내어 준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그것을 감안하여 LG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조금 더 퀄리티 높은 그러면서도 상당히 친 유저적인 UI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생산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