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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MIM 서비스 카카오톡의 저격수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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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MIM(Mobile Instant Messenger)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같은 기존에 시장을 먹고 있던 서비스는 물론이고 새롭게 등장하는 MIM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보통은 처음부터 이러한 서비스를 주도해 왔던 사업체나 아니면 본래 IT콘텐츠 사업과 관련이 있던 회사에서만 제공되어져 왔다. NHN의 라인이나 다음의 마이피플의 경우는 후자이고 카카오톡이나 틱톡과 같은 경우는 전자이다. 하지만 이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회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삼성의 챗온이다.


삼성의 챗온 첫 인상은?


삼성의 챗온은 아직까지 국내 마켓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유럽마켓에는 있다. 하지만 APK만 있으면 어떤 것이든 설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마켓에 없다고 설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필자 역시 삼성의 챗온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사용하고 싶어 APK파일을 구해서 설치해 보았다. 그런데…….

“아 뭐냐? 이건?”

삼성의 챗온을 보고 필자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이다. 필자가 느낀 삼성 챗온의 첫 인상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챗온은 너무 안드로이드 서러웠다. 

“읭? 안드로이드 스럽다니?”

안드로이드 스럽다라고 필자가 말한 것이 어쩌면 삼성스럽다는 말일 수도 있다. 뭐 당체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이미지 자료를 덧붙인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자 어떤 것이 챗온이고 어떤 것이 갤럭시S2의 연락처 메뉴일까? 너무 닯았다. 디자인적인 부분부터 인터페이스 적인 부분까지 말이다.(참고로 우측사진이 연락처, 좌측사진이 챗온이다.) 이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삼성의 챗온은 개성이 없다는 것이다. 타 MIM서비스와는 다른 인터페이스나 디자인을 보여주지만 결국에는 OS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점은 결코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이러한 디자인이나 UI로 인하여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낯설은 MIM서비스에 대한 이질감을 제거할 수도 있고, 사용에 있어서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MIM서비스인 카카오톡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런식의 디자인과 UI는 오히려 이질감을 더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실 지금의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UI의 변화나 디자인적인 부분은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마다 독특한 방식이나 인터페이스 방식이 따로 있다. 하지만 금방적응하게 된다. 왜냐? 그만큼 변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삼성 챗온의 UI 및 디자인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완전 꽝은 아니야!

UI 및 디자인 적인 부분이 정말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챗온 전체의 서비스가 죄다 꽝인 것은 아니다. 한 개에서 두 개 정도의 서비스만큼은 “신경 좀 썻내.”라는 생각을 한다. 그 대표적인 것 두 가지가 바로 “애니메이션 쪽지”“친밀도 순위”이다. 사실 애니메이션 쪽지는 사실 마이피플이 더 익숙하다. 그리고 최근에 언급했던 카카오톡의 웹툰 이모티콘에 대한 부분도 생각이 난다. 

이전에 작성한 카카오톡의 카드서비스와 타 MIM서비스의 관한내용 [클릭]


“뭐야? 애니메이션 쪽지도 이미 있는 건데 이걸 왜 신경 썼다고 하는 거냐?“



자 마이피플이나 카카오톡의 애니메이션 쪽지 서비스는 업체에서 제공되는 것만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챗온은 이용자가 직접 쪽지를 만들어 보낼 수도 있고 이미 제공되어 있는 쪽지를 이용 물론 영상처럼 움직인다. BGM도 설정할 수 있다. 물론 나의 갤럭시S2로는 디테일한 디자인으로 쪽지를 그릴 수 없지만 S펜을 이용하는 갤럭시노트라면 디테일하게 애니메이션 쪽지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은 타 MIM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던 서비스이고 챗온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공되는 기본 애니메이션 쪽지의 콘텐츠가 적다는 것…….

갤럭시노트의 터치에 대한 참조글 [1], [2]


좌측 연락처, 우측 챗온


다음은 친밀도 순위이다. 사실 친밀도 순위는 어떻게 보면 안드로이드의 연락처 기능 중에 하나인 “자주 사용하는 번호” 서비스와 유사하다. 아니 똑 같다. 디자인부터 UI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는 카피라기보다는 그냥 벤치마킹이라고 하고 싶다. 사실 MIM서비스에서 즐겨찾기를 등록하거나 하는 식으로 빠르게 해당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친구목록창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친밀도 순위를 이용하면 지저분해 지는 창을 조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챗온 안 되겠다.


하지만 이러한 두 가지 서비스만으로는 카카오톡을 이길 수 없다. 이 두 가지 서비스는 사실 카카오톡이나 타 MIM서비스에서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기술이고 이것이 MIM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너무나 늦게 이 시장에 출발한 챗온은 이러한 서비스가 아니라 정말로 획기적인 서비스 혹은 기존의 MIM서비스를 모두 죽일 수 있는 킬러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야 만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몇몇 MIM서비스는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하였고 그 이용 층은 아마도 미친들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 혹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타 MIM서비스가 완전 쓰레기처럼 되지 않는 한은 타 MIM서비스로 이동하여 메시징 환경을 즐기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삼성의 챗온은 아직 국내마켓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 정식적인 이용이 불가능하고 마케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챗온이 보이는 그대로 일 것이라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만약 이 상태라면 챗온은 있으나 마나한 그냥 삼성에서 만든 MIM서비스 혹은 삼성의 자기만족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다.

“그래 우리는(삼성) 이런 것도 해봤었지... 우리라고 이런 사업 안 해본 것 아니다!”

하면서 위안을 삼을 정도의 서비스가 될 것이다. 삼성 챗온이 카카오톡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물론 지금의 서비스도 부족한 것이 많다. 챗온이 카카오톡을 나름대로 이겼다라고 생각하는 수준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를 120% 활용하여 유저들을 끌어 들여야만 한다.

혹시라도 삼성 챗온의 APK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을 통해서 말씀해주시면 제가 메일을 통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