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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Verbal jint) - Go Easy(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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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는 소위 엘리트 학력을 가지고 있는 막강한 분들이 있다. 서울대학교 출신 조영남 선생님, 이적 형님, 스탠포드의 타블로형님과 같은 외국산 대학을 나오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서울 대학출신의 아티스트는 버벌진트(본병 김진태) 참고로 이 분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뿐 아니라 현재 한양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다가 아티스트적인 소향까지 있어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말할 때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Single, EP 앨범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드디어 필자가 기다리고 기다린 정규앨범 Go Easy(고이지)를 내놓았다. 

-일전에 싱글앨범인 어베일러블에 대한 리뷰를 한번 작성한 적이 있으니 이번 앨범의 음반소개에는 어베일러블에 대한 부분은 생략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어베일러블 리뷰]





내가 버벌진트를 좋아 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버벌진트만의 고급스런 플로우도 있고 매력적인 보이스도 있고 위트 있는 그러면서도 직설적인 작사능력도 있다. 이번 앨범 Go Easy(고이지)에는 이 같은 모습들이 모두 담겨 있어 너무나 좋았다. 

사실 이번 정규앨범 이전에 낸 EP Go Easy 0.5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보이기는 했으나 담겨져 있는 곡의 수가 빈약(?)해서 충분한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했다. 뭐 그래서 EP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정규 앨범이니 만큼 기다려 오던 작품이니 만큼 CD를 구매하긴 했다. 앨범 자캣이나 구성이 마음에 들긴 하지만 이 부분은 제일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시작하겠다. 디저트는 제일 마지막에 먹는 법이니까...



Go Easy 0.5




이제 본격적으로 앨범리뷰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그전에 Go Easy 0.5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유는 Go Easy 0.5에서 담겨져 있는 수록곡 중 2곡이 이번 정규앨범에 담겨져 있고 그냥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편곡과 피처링 스쿼드에 조금 변동이 있기 때문이다. EP의 곡수는 총 7곡이지만 아카펠라(보이스, 육성)이 없는 Inst곡(음성이 없는 곡으로 MR이라고 생각하면 쉽다.)3곡을 제외 한다면 실제 곡수는 4곡이다. 이번 정규앨범에 변형(?)되어서 나온 곡은 이 중 "약속해 약속해, 우아한년" 이렇게 두 곡이며, 정규엘범에서는 볼 수 없는 곡이 "기름 같은걸 끼얹나, 크리스마스를 부탁해" 2곡이다. 

"기름 같은걸 끼얹나"는 사랑을 막 시작한 연인들의 달콤한 감정을 노래한 곡으로 버벌진트 형님만의 위트 있는 그러면서도 달달함이 녹아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중점을 이루는 곡이다. 참고로 이곡의 피처링은 빈지노(Beenzino)와 뎁이 수고해 주셨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부탁해"는 솔로인 남자가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기에 외롭다며 흐느끼는(?) 다소 쓸쓸한 쏠로 곡이다.

그리고 "약속해 약속해"는 최근 Top Girl로 화재를 모으고 있는 G. NA가 피처링을 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솔직할 것을 약속하는 노래로 버벌진트 형님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G.NA의 상큼한 목소리가 제대로 어우러진 곡이었다. 물론 이후에 말하게될 정규엘범의 "약속해 약속해 2012"가 조금 더 좋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이 원곡 역시 훌륭했다." 고 생각한다.

"우아한 년"은 제목이 다소 쌘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양다리를 걸친 여자친구를 알게 되고 그 연인에게 감정을 이야기 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격해진 감정에 ""이라는 다소 쌘 존칭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그것 역시 곡이 주는 분위기와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 때의 감정을 제목에도 담은 것 같아. 맘에 들었다. 피처 링은 마이티 마우스의 상추가 수고해 주었으며 "우아한년2012"에서는  San-E & Okasian가 수고해 주셨다.



Go Easy



내가 정규앨범을 소개하기에 앞서 0.5를 먼저 말한 이유는 0.5에서는 볼 수 없던 매력을 정규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0.5의 경우에는 사랑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사실 힙합이라는 장르가 매력적인 이유는 발라드와는 다르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인데 0.5에서는 오로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어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정규 앨범에서는 버벌진트 형님의 이야기도 담겨 있고 생활에 감사하자는 메시지도 담겨 있는 곡들이 있다. 자 그럼 지금 부터 본격적으로 한곡 한곡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정규앨범의 총 수록곡은 총 12곡이다. 뭐 사실 이번 정규 앨범도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대부분이기는 하나 기존의 0.5곡을 바꾼 것부터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또, 사랑을 노래한 곡이 아닌 곡에 대한 임팩트가 하나하나 강하기 때문에 체감하는 사랑노래의 가지수는 많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주제에 충실해서 분류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곡
  - 좋아 보여,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우아한 년2012, Want you Back, Luv Songz, 약속해 2012, 깨알같아, 어베일러블 (8곡)

사랑이 아닌 곡 들
  - 원숭이띠 미혼남, 긍정의힘, My Audi, 우리존재 화이팅(4곡)

그럼 지금부터 위곡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아 물론 어베일러블은 제외하고 말이다. (참고로 타이틀 곡에 한하여 뮤비를 올릴 것이며 이후에는 어떠한 음원파일도 공유되지 않음을 알림.)


사랑을 노래한 노래



먼저 타이틀 곡이다. "좋아 보여" 곡의 내용은 이별하고 난 여인을 길에서 우연하게 본 순간을 노래한 곡이다. 약 5~20초 정도의 감정을 3분20초 정도로 노래했다. 이별을 맞이하고 길에서 옛여인와 그의 현재 연인을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느낄 만한 감정을 노래했다. "검정치마"의 피처링이 더욱 애달프게 곡을 만든다. 약간은 미련이 남는 듯한 음악. 복잡한 비트로 감정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가벼운 단조로운 비트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았다. 하지만 반전(?)은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라디오 DJ풍으로 안선영씨가 들려주는 듯 한 부분은 마지막에 피식 웃게 한다. 어쩌면 이러한 반전 역시 버벌진트 형님의 위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안선영씨의 말대로 다음곡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다.
 



이번 정규 앨범이 나오기 전에 선 공개 된 곡이다. 재목부터가 재미나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양다리 어장관리의 대상이된 남자가 여성에게 모욕감을 주었다며 화를 내는 곡인데 가사가 재미있다. 아니 들으면 화날 것 같다. 역시 가사적는 능력이 갑이라고 해야 할까? 어찌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이입이 되는지... 뭔가 예전에 내가 당했던 그런 만남같아서 그런가 보다. 가사속의 주인공이나 나나 스스로를 탓하는건 매한가지지만 말이다. 하여간 피처링은 Koonta 형님이 수고해 주셨다.




3번째 소개 트랙은 "우아한 년 2012" 방금 전에 적었던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과 비슷한 내용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그녀를 욕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버벌진트 형님의 0.5버전에서는 똑같은 가사이지만 피처링을 받아주신 "San-E & Okasian"의 가사는 좀 더 자극적이고 그렇다. 야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단어나 표현들이 자극적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너의 다리 그안에" 라던가 "오입"이라는 표현 말이다. 이 곡이 좀더 화가나고 열받는 것을 감정적으로 좀 더 솔직히 표현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Want you Back" 이곡도 이별을 맞이한 사람의 노래이다. 다행이 이전의 2곡들과는 다르게 정상적(?)으로 깨진 상황이기에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노래는 귀에 박히는 곡이 아니라서 많이 들어 보진 않았다. 피처링은 NODO님이 해주셨고, 작곡역시 마찬가지다.




에픽하이의 "선곡표"가 생각나는 "Luv Songz" 이유는 사랑노래들의 부분을 가사에 담아놓았기때문인데 선곡표가 노래의 제목으로 가사를 적어 내려 간 것이라면 Luv Songz는 곡에서 포인트가 되는 가사로 가사를 적어 내려 갔다. 노래의 가사가 어떤 노래에 포함되었는지 생각해 보느라고 막상 노래를 감상하기에는 힘이 들었다. 그냥 생각 없이 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첫 소절 부터 그렇게 생각나게 하는 가사가 들리니 당췌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만약 이 리뷰를 보고나서 그런 생각으로 음악을 감상하실 분들에게는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처링은 C-LUV 님이 수고해 주셨다.




내가 BEST라고 생각한 곡이다. 바로 "약속해 2012" 0.5의 약속해 약속해가 빠른 비트에 활기찬 음악이었다면 이번 편곡된 약속해 약속해 는 조금 더 진지하고 진심이 느껴졌다. 화려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기타와 퍼커션 정도로 구성된 악기 구조와 조금 더 굵직한 목소리의 조현아(어반 자카파 보컬)의 목소리가 조금 더 진실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요즘 너무 빠른음악이나 이런것만 듣다보니까 이런 달달한 그리고 심플한 깔끔한 곡이 고팟는데 딱 이 곡이 지금의 나를 달래주는 최고의 곡이다 싶었다. 그래서 BEST로 뽑았다. 




그리고 "깨알 같아". 여태껏 버벌진트의 음악 중에서 가장 끈적한 곡같았다. 힙합이라기보다는 버벌진트의 노래가 담겨 있곡 같았다. 매력적인 버벌진트 형님의 보이스는 사라지고 끈적끈적한 느끼남이 나름대로 감성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나레이션과 같이 흘러나오는데 느끼해서 스킵하고 싶었지만 이게 듣다보니 중독되는 거라... 



사랑이 아닌 곡 들



"원숭이띠 미혼남"은 버벌진트 형님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역시 MC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멋지다고 해야 하나? 기타의 멋진 선율과 버벌형님의 진짜 간지 플로우를 들을 수 있는 곡이었다. 역시 King of Flow!!

버벌형님은 1880년생 원숭이 띠다. 그리고 미혼남. 제목이 원숭이띠 미혼남이라는 재미를 부여했지만 버벌 형님 스스로를 노래하는 음악이기에 음악만큼은 진지했다. 그리고 피처 링이 인상적이다. 블락B(아이돌)의 "Zico"가 피처링을 해주었는데 버벌 형님과는 딱 12살 차이로 띠동갑이다. 다시 말하면 지코 역시 원숭이띠에 미혼남이라는 소리다. 이 둘의 가사속에는 지금 그들의 생활을 말하고 있다. 둘다 멋진 랩핑으로 나의 귀를 황홀하게 해주었다. 참고로 지코는 지드레곤과 견주어서도 절대 뒤처지지 않을 실력을 지닌 아이돌로 MC로 알려져 있다. 




"긍정의 힘" 뭔가 메시지가 있는 음악이었다. 일요일의 일상을 노래하는데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소소한 것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짜 행복한 것이다. 라는걸 말해주는거 같았다. 사무실에서 이 노래 들으면서 그래 난 행복한거다고 세뇌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다음으로는 "우리존재 파이팅" 이 음악은 정말로 파이팅을 해야 할 것 같은 음악이다. 좌절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버벌형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약간은 귀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긴 한데 뭔가 버벌형님은 이런 곡 보다는 좀 더 멋지게 파이팅을 해주었으면 한다.




드디어 마지막이다. "My Audi" 내가 제일 좋아 하는 THE Q 형님이 피처링을 해주셨다. 그것만으로도 맘에 드는 곡인데 곡의 분위기는 어둡다만 가사는 자신들의 자동차를 사랑한다는 애착이 강한 노래이다. 뭔가 이루펀트 형님들과 타블로 형님의 바이크 사랑만큼의 애정이 느껴지는 곡이다. 여기서 재미난 부분은 예전에 더 큐 형님이 솔컴시절에 하던 라디오 조용한 대화에서 팔로알토 형님이 나오셔 했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팔로 형님의 Time이라는 곡에서 새차 뽑은 동갑이(동갑이는 더큐 형님으로 신동갑이 본명임)가 나오는데 그때 자신은 중고차 샀다면서 새차아니라고 가사 정정해 달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그 이야기가 나온다. 아 그리고 상당히 공익(?)적인 부분으로 안전운전하라고 양보운전하라고 말하는 진태형님의 메시지도 담겨 잇다.


앨범 재킷






사실 앨범 재킷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가사와 곡의 정보가 담긴 쪽지가 진태 형님의 사진과 같이 나온다. 근데 이런 분위기가 사진이 들어가 있는 엣세이처럼 느껴져서 너무나 맘에 들었다. 사진의 대부분이 같은 옷을 입고 찍은 거긴 하지만 사실 딱히 잘생긴 얼굴이 아닌 진태 형님이지만 아우라가 멋진 형님이기에 사진 하나하나 간지가 난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옆모습을 찍은 사진만... 그러고 보니 원숭이띠 미혼남 이라는 곡에서 스스로를 옆모습 훈남 이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인듯 하다. _-;;)




당분간 아니 오랫동안 나의 귓가에 맴돌게 될 Go Easy(고이지) 힙합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딱히 추천하고 싶지 않다만 현대카드나 각종 CF에서 나오는 매력적인 보이스의 버벌진트를 기억하고 또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음반이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매번 간다고 해놓고 못간 콘서트나 공연장에서 꼭 보았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