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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왠지 좋다. - 인간관계 이미지 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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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풀린 것 같다. 
언제 겨울이었나 싶을 정도로 내 옷장의 두꺼운 옷들은 죄다 옷걸이에서 차지했던
공간은 봄, 여름 옷으로 대체되었고, 만년설이라고 까지 생각되었던 길바닥의 빙판은
햇살의 따스함에 물이 되어 아스팔트 밑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빙판이 녹았던것 처럼 우리의 마음도 날이 풀리면서 감성이 녹아 내렸다.

2011년 4월 14일 블렉데이 였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이벤트를 챙기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모르고 지나가고 싶어도 그냥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각인된다. 날은 풀렸는데 옆구리가 시리다는 표현을 하는 쏠로부대...
그래 나도 쏠로부대다.


"난 쏠로다"를 외치면서 웨스턴돔, 라페스타, 아람누리에는 팔짱을 끼고 있는 꽃처럼 아름다운
커플에게 삐뚫어진 내 마음을 외쳤다. "꽃은 지면 청소부 아저씨가 쓸어 담기라도 하는데 
그대들의 사랑은 지면 그 추억의 파편조각을 쓸어 담을 청소부 아저씨도 없으니..."

하여간 이렇게 집에 들어 왔다. 평소처럼 노트북을 켜고 음악틀고, 책을 보기위해서 책장을 꺼내는데
나의 탈출구 같았던(물론 읽은 시점은 엄청난 과거다.) 책 한권을 발견했다.


이 책(저 사람... 왠지 좋다)은 비지니스의 관계를 그리고 전반적인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하는 
대화법을 다룬 책이다. 어떻게 보면 이전에 작성한 [숨겨진 심리학]과 비슷하게 해석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숨겨진 심리학"이 말 그대로 심리적인 부분을 이용한 관계의 회복/유지/개선 이라면 
"저 사람 왠지 좋다"는 대화나 태도에 대해서 다룬 책이니 목적은 같거나 비슷해도 그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예전에 이미 읽은바가 있다. 그래서 다시 읽은 뻘짓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의 생각이나 배웠던 지식을 상기시켜 보려고 쭉 훓어 보았다. 

내가 글의 서두에 나의 쏠로라는 처량한 심정을 적어 넣은 이유는 바로 소개팅이나 연애직전의 
긍정적인 효과로 상대에게 스스로를 어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화법에서의 소소한 스킬이나,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는 행동 같은 것 들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생각했던게 생각났다.
당시 나는 갓 군대에 전역한 예비역 0년차 였고, 졸업까지 앞두고 있던 취업준비생 이었다.
연애는 일단 제껴두고서라도 일단 취업이나 인터뷰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어필해야 하는 수단으로써 이 책을 읽었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의 상황보다는 좋아 져서 업무라는 성스러운 것도 하고있고,
나름대로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정말로 경제관념 투철하신 (당시에는 미치도록 
나만 힘들었던 시기) 부모님덕에 과거 친구들에게 땅거지 마냥 얻어 먹고 다녔던 
마음속의 빚을 청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옆구리 시리다는 느낌은 그때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 나를 내몰았다. 그리고 이 책을 잠깐 보면서 생각한다. 

"기회가 생기면 다시는 놓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