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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카오 - 합병으로 노리는 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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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광을 누렸으나 지금은 네이버에 밀리고 있는 포털서비스 다음. 그리고 모바일 시장의 확대로 인하여 엄청난 입지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 이 둘의 인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꽤 큰 충격(?),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합병을 두고 어떤 사람은 카카오가 다음을 먹었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여튼 여러 매체에서 이와 관련된 뉴스는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오늘 이 포스팅을 통해서 다음 카카오의 합병이 어떤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는지 그 내용을 좀 적어 보려고 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고 생각이다 보니 실제적인 다음과 카카오톡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다. 그 부분을 감안하여 본 포스팅을 읽어주기 바란다.



다음의 인프라 그리고 카카오톡의 사용자.

 


이 둘의 합병이 진짜 원하는 것은 간단하다.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기업이 원하는 것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들 역시 수익증대를 위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합병이다. 초기에는 영광을 하지만 지금은 네이버에 밀리고 있는 다음은 다음을 실제적으로 이용해 줄 수 있는 사용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반대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 등 수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MIM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하지만 벤처로 시작했고, 순식간에 커버린 탓(?)에 기본적인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다. 때문에 향후 카카오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더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이 두 기업의 필요충분조건에서 본다면 다음이 필요한 사용자를 카카오는 가지고 있고, 카카오가 필요한 인프라는 다음이 가지고 있다. 즉,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누구를 인수 할 수 있단 말인가? 


카카오 다음이 IT 공룡 혹은 준 공룡 기업에 버금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둘다 덩어리가 큰 기업들이기 때문에 쉽게 인수를 하거나 하지는 못한다. 자본도 그렇고 여러 상황이 그렇다. 하지만 합병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우선 둘이 합쳐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 이상의 하나를 의미하며 인수가 아닌 합병이기 때문에 그 경제적, 상황적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즉, 다음 카카오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합병을 한 것이고 이것으로 서로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주면서 그 시너지를 발휘하여 대동단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는 각 기업별로 합병이 왜 필요했는지 보도록 하겠다.



다음 - 사용자가 그리웠던 기업




다음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대한민국 2위 포털사이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증가로 구글을 이용하는 이용자층이 증가하고 그것도 아닌 사람들은 대부분 네이버를 이용한다. 다음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초기 모바일 시장에서 나름 비상을 꿈꾸었으나 그 역시도 무너져 내렸다.


PC > 모바일 로 시장은 변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PC에서 사용하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사용하길 원했고, 그 때문에 다음의 입지는 모바일에서도 좁아지게 되었다. 사용자가 떠나는 것 만큼 포털서비스에서 눈물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다음은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의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실제로 다음 카카오의 합병은 다음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비록 다음의 색을 잃을 순 있지만 카카오의 노란색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로써는 너무나 필요로 했던 기회였다. 



카카오 - 참 좋은데 어떻게 제공하기 어렵...


카카오의 경우에는 어떨까? 카카오는 꿈과 비전이 큰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벤처로 시작했던 기업이니 만큼 그 꿈과 비전이 너무나 크다. 하지만 그 꿈과 비전을 펼치기에는 그들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아니 한계는 없지만 시간이 오래걸린다. 그것은 자본, 인프라의 문제이다.


투자를 받아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해도 그것을 정비하고 시스템화하기에는 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 하면서 인프라에 구축을 하기 보다는 이미 구축되어 있는 인프라를 이용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판단한 카카오는 다음과의 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카카오는 지금까지 제공한 서비스가 많다. 페이지, 톡, 스토리 등등 하여 꽤 많은 그리고 나름 성공적인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수익도 올렸다. 하지만 지금의 인프라로는 기획 혹은 계획되어 있는 카카오 서비스를 더 제공하기에 어려웠다고 나는 생각한다.


더 많은 서비스, 더 좋은 서비스 그리고 더 큰 수익을 위해서는 인프라의 증대가 필요했고, 그 부분에서 다음과 합병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이 두기업의 합병은 향후 대한민국의 인터넷 모바일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네이버의 독무대 였다면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은 네이버의 독주를 막을 역할을 할 수 있고, 선의 경쟁으로 인하여 둘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달라질 이 두 기업의 서비스(다음, 카카오)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통해 적어 보도록 하겠다.


사족

-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번 인수합병는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한 큰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카오 그룹의 김범수 의장은 NHN (네이버) 의 개국에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가 대한민국 IT 기업 대표 2곳을 설립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과 별개로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게 되었다는 점은 참 재미난 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