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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Zoo(쥬쥬) 테마동물원: 만지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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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좋은 휴일이었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고 짜증도 나고 해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카페에 모인 아름다운 2분의 여성과 같이 어디 갈 곳이 없나 찾고 있던 중에  Zoo Zoo테마 동물원(이하 쥬쥬)라는 일산 근교에 있는 동물원에 가기로 결정하고 다음날에 급하게 챙겨 입고 나서는 동물원에 방문했다. 


가는 방법 및 위치

날이 더워서 중간에 한강으로 변경될 뻔했으나 나의 간곡한 블로그 포스팅 욕심을 넌지시 내보이면서 가자고 했더니 못이기는 척 따라가 주신 3분의 여성분에 이 글을 통해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 뭐 하여간 쥬쥬파크를 가능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고양에서 운행하고 있는 녹색버스 550번을 타고 가면 약 30~40분 정도의 시간소요로 다녀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위치는 글 최하단의 지도를 참고해 주기 바란다.)주의 사항은 스마트폰 어플로 550번 버스의 위치를 확인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이 버스 전 구간 2대 운용한다. 그래서 잘못 기다리면 우리처럼 40분 넘게 기다려야 할 수 도 있으니 말이다.


무지 더운 날씨 속에서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모여온 사람들이 한 가득이었다. 그래서인지(쥬쥬테마파크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한 듯 보였다.) 입구에서 부터 약 400m 되는 지점 도로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들이 많이도 보였다. 사람 많은걸 딱 질색인 나로서는 상당히 껄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언제 어여쁜 누나 4명하고 동물원에 다녀 보겠냐? 하는 마음으로 일단 굳게 마음먹고 들어섰다.



입장료


일단 입장료는 9000원으로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싸다. 요즘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물가를 생각한다면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슨 공연도 아니고 그냥 동물원 입장권이 9000원이라는 것은 조금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바로 9000원이 기본권이라는 사실이다. 쥬쥬테마파크 내부에는 악어쇼나 중국동물쇼를 하는데 이 것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13000원이라는 거금을 내어주어야 한다. 물론 우리 일행은 그냥 소소한 일상을 작은 일탈 정도를 꿈꾸면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까지 보고 싶은 마음도 자금도 없었기에 그냥 Skip 하고 넘어 갔다.



쥬쥬테마파크의 콘셉트

맹수의 잔인함을 잃어버린 암사자... 불쌍해 보였다.


몹시 귀찮아 보이는 이 녀석!


아들과 아버지(혹시 두 주인공중 한분이라도 이 사진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ㅠ_ㅠ)


바삐 움직이는 아름다운(?)누님의 손동작. 뱀을 만지작 거린 후 曰: 비싼 백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제목에서도 넌지시 말했지만 난 이 쥬쥬테마동물원를 만지는 동물원이라고 부르고 싶다. 내가 동물원에 가본 적이 많은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동물원들이 동물을 보게는 해주는데 만지지를 못하게 한다.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게 되고 수명이 단축되면 사실 동물원 측에서는 상당한 손해다. 그러니 동물을 주인 모시듯 해야 한다. 




하지만 쥬쥬테마파크의 경우에는 아니다. 만지고 먹이도 주고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물론 모든 동물에 대해서 이러한 적극적인 행동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나 원래 접근이 위험한 동물군(맹수류, 곰, 사자, 뱀, 악어 등)을 제외한다면 꾀 많은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줄 수 있는 행위가 허용된다. 그리고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는 이벤트도 주어진다. 뱀이나, 사자, 악어, 새, 등 다양한 동물과 다정한 포즈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맹수류는 충분한 조련이 되어 있거나 위험이 될 만 것(이빨 및 발톱)을 봉인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는 없다. 



연인을 위한 공간: 카페

출처: http://www.themezoozoo.or.kr/


쥬쥬테마파크에는 카페도 있다. 물론 요즘 카페는 대학교 내부에도 있고, 어디를 가나 있지만 쥬쥬테마파크 같은 마이너 동물원(에버랜드 같은 아주큰 테마파크가 메이저라는 기준에서)에 카페가 있다는 것은 공원의 수익에 오히려 반할 수 있기 때문에 운용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쥬쥬테마파크는 걷기에 지친 방문자(연인)를 위해서 고급스러운 카페를 운영한다. 나와 나의 일행 역시도 이곳에서 잠시 버스가 올 때 까지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가족단위를 위한 공간


카페가 연인을 위한 공간이라면 넓은 부지와 많은 나무그늘은 가족단위의 방문자를 위한 공간이다. 다시 말하면 테마동물원 전체가 가족단위의 방문자들이 사용하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앞서 말했지만 내가 방문한 날에는 휴일인 관계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넓은 부지 때문에 그리 답답하거나 사람이 엄청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공간의 여유가 있었다는 소리다. 

인공조형물을 통한 그늘은 물론이고 그보다 훨씬 더 좋은 자연(나무)그늘이 많이 있어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거나 피곤에 지치신 남자들이 낮잠을 자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적어서 아쉽기도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카페 2층에 테라스에서 흡연이 가능하고 카페 뒤쪽으로 있는 재떨이 부근에서만 흡연이 가능한 것 같았다. 물론 아쉽다는 생각는 상대적인 것으로 내가 흡연자이기 때문에 느낀 것이지 비흡연자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듯하다.



기타 편의 시설

출처: http://www.themezoozoo.or.kr/


사실 이러한 교외 테마파크의 경우에는 편의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 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화장실이나 식당 같은 것들 말이다. 식당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카페에서 만이 아니라 식당에서도 커피를 팔고 있었고, 추가로 슬러시나 시원한 음료들이 많았다.(잘 찾아보면 공원 곳곳에 자판기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음식도 자장면이나 떡볶이 같은 음식을 구입하여 먹을 수 있다. 물론 아버님들이 좋아 하는 음식은 그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음식들이다. 그 옆으로는 어른이 하기 민망한 두더지 잡기나 간단한 오락기(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반복적으로 움직이는)가 있었다.

화장실은 So So……. 이었다.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상태 이었다. (물론 내가 남성이기에 여자화장실은 어떠한가? 확인할 수 없다. 확인하다가 샴싸대기 맞을라...)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화장실이 So So 하다는 것은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아이들이 동물보기에 지치거나 할 때 놀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되어 있다. 공기펌프로 한껏 부풀려 놓은 미끄럼틀이나 오리 배 처럼 손으로 운행하는 보트가 있었다. 물론 성인은 입장불가! 입장이 된다하여도 과연 누가 그곳에서 놀지 의문이다.



쥬쥬테마파크가 주는 3가지

캥거루 이 녀석!! 백수시절 나는 보는 듯한 모습..


1)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맞는 소리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중요하지만 책에서 본 동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진다는 그 학습효과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2)감성의 자극. 직접보고 느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명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느끼는 감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 

3)마지막으로 바로 가족과의 시간이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이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는 요즘에 이러한 테마파크에서 가족과의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고 또 사진으로 찍어 놓는다면 아이들이 좋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카메라를 아는 녀석!


물론 나는 1), 2), 3) 모두 받지 못했다. 내 나이 25세, 같이 간 누님들(나이 공개 하면 맞을 것 같음)연령 포함하면 위 세 가지는 절대 적으로 없다. "오와, 귀엽다, 힘들다, 쉬자, 냄새나~" 뭐 이런 것들뿐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얻을 수 없는 것을 나는 얻어 왔다. 하나는 같이 간 누나들과 좀 더 친해 졌다는 것, 둘은 이렇게 블로그에 적을 소재하나 찾았다는 것, 그리고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는 것…….

귀여워서 앞길 막고 여러번 만졌(!!)다.


아이들이 좋아라 하면서 그렇게 만졌는데 나중에 거북이가 귀찮았는지 고개를 넣어 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