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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총이 아닌 활이기에 매력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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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볼 때면 숨을 죽이며 여유(?)있게 보는 종목이 있다. 바로 양궁이다. 자고로 우리나라의 양궁은 세계제일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나는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양궁 부분에서 금, 은, 동 매달 세개를 모두 획득하지 못하면 이상하다(?)라고 생각할 정도니 말이다.

양궁을 볼때마다 느끼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우리나라 활을 참 잘 쏜다는 것인데 이는 과거부터 내려고는 대한민국의 유전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왜냐고? 고구려 벽화 무용총 수렵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활에 대한 애착이 강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옛 사대부들은 심신의 수련과 단련을 위해서 활을 쏘아 왔다고 하니 활에 대한 애착이나 그 자부심이 대단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한 영화 최종병기 활은 기계적인 살인기구 ""이 아닌 ""을 소재로한 영화이다.

최종병기 활의 역사적 배경은 "병자호란" 당시를 이야기 한다. 병자호란은 1936년에 일어난 청나라의 조선 2차 침공을 가르키는 사건으로 이 당시 많은 백성들이 청으로 인질 혹은 노예식으로 등떠밀려 간, 임금은 청에게 굴욕을 당한 일이 었다. 영화에서는 임금이 굴욕을 당한 일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주된 내용은 박해일(주인공 분)이 청에게 끌려간 동생을 찾으러 활을 들고 청의 엘리트 부대(지금의 수색대 정도?!)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건 여담이긴 하지만 최근에도 어르신 들이 종종쓰고 있는 "화냥년"이라는 단어는 이 당시 청에게 끌려가 기적적으로 탈출한 여인들이 조선으로 돌아와 불리던 "환향녀"라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 뜻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내 블로그 영화 포스팅에서는 스포일러를 유출하지 않으니 디테일한 내용은 삼가토록 하겠지만 우선 큰 부분은 이렇게 진행된다. 동생의 결혼식 날 청은 개성을 침공하고 당일 결혼이었던 여동생이 청에게 끌려 간다. 그리고 끌려간 동생을 구하고 조선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영화의 스토리는 참 재미있었다.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영토 문제라던지, 주변국의 역사적 사실을 외곡하는 문제로 부쩍 한국의 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에 근거한 최종병기 활은 나에게 큰 재미거리였다. 물론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적인 디테일한 설명,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지만 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 만큼이나 재미나게 영화를 만들었다는 부분은 매우 만족한다.

최종병기 활의 주인공은 박해일과 류승룡이다. 박해일은 극중 남이라는 역할로 친 아버지가 활을 매우 잘쏜 무신이었다. 그런 유전적인 우월함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그는 천부적인 활쏘는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류승룡쥬신타라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청나라의 무관이다. 주요 내용은 이렇게 둘의 대립구도로 진행되는데 김무열(서군)과 문채원(자인)도 극의 스토리상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둘의 관계는 포스팅 하지 않도록 하겠다. -극장가서 보시길-

영화를 보다보면 활이 감아서 들어가는 식으로 발사가 되는 스킬을 박해일(남이)가 구사한다. 실제로 이러한 활쏘기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본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니 외국의 영화 원티드가 생각난다. 원티드에서는 주인공이 총에 시내루(?)를 주며 탄환이 휘어서 타켓을 맞추는 장변이 나오는데 그 장면들이 종종 페이드인 되기도 한다. 하지만 총은 구조적으로 그게 불가능 한 일이 겠지만 활은 인간의 힘으로 당기로 시위를 놓아서 쏘는 무기이니 만큼 그 현실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최종병기 활이 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최종병기 활의 마지막 장면은 원티드의 한 장면과 매우 흡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건의 극적인 해결을 위해서 설정해 놓은 장치라고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최종병기 활은 원티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건 바로 활과 총의 차이이다. 앞서 말했듯 우리에게 있어 활은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써가 아닌 심신의 단련을 위한 하나의 수련으로 인식되어 왔다. 반대로 총은 어닐가나 무기였다. 서부개척시대 부터 지금까지 말이다. 또 하나 활은 극중 박해일이 말했듯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라는 점이다. 자고로 이타적인 마인드가 강했던 우리의 조상은 결국 무기로 사용되던 활 에게도 쏘는 이의 마인드를 투영했던 것이다. 그렇다. 최종병기 활의 활은 조상의 문화이자 역사인 것이다.

영화가 재미있어서 인지 아님 내가 말한 역사적인 부분이 관객들을 움직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분명 최종병기 활 높은 평점과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7광구 및 최근 개봉하는 한국 작품들이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도 활에 대한 재미도 모두 훌륭했던 작품 "최종병기 활" 이 영화를 꼭 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만 나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극장가서 본 한국영화 중에 재일 재미있게 본 영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