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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TV가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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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TV라는 하나의 Box는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주고 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제대로(?)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가 날고 긴다고 하여도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에는 역시 TV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많은 IT관련 기업들이 TV라는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실제로도 많은 수익을 내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TV라는 제품을 만드는 삼성이나 LG이며 최근에 주목할 만한 업체로는 애플도 있다. 

참조: 애플TV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바로보기]

이렇게 TV를 제조하는 제조사 뿐 아니라 최근에는 TV속에 들어가는, TV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려는 회사들도 계속 눈에 보이고 있다. 그만큼 TV라는 시장이 매력적이다라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데 아무튼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음(Daum)이다. 

다음은 다음TV라고 하여서 과거의 애플TV처럼 셋톱박스 형태로 TV에 관련한 콘텐츠공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셋톱박스 형식의 제품을 (불편해서) 싫어하는 편이지만 분명 다음 입장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이고 또 콘텐츠 공급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왜 다음은 TV를 선택했을까?


그런데 왜 다음은 TV를 선택한 것일까?
솔직히 최근 뜨고 있는 시장은 스마트폰 이나 모바일 시장이고 TV라는 것은 생산업체만 수익을 내고 있는 구조이다. 더욱이 지금은 각 제조사에서도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TV에 탑재하여 셋톱박스가 없이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참조: 삼성의 스마트 TV모니터(TB750, T27B750)의 스마트 허브 [바로보기]

사정이 이렇다보니 애플에서도 셋톱박스 보다는 빌트인 TV를 샤프와 같이 만들 것 같고, 삼성이나 LG에서도 TV안에 탑재될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도 보인다. 그런데 이 가운데 다음이라는 업체가 왜 다음 TV라는 셋톱박스를 내놓았다는 것은 상당히 의아하게 보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음이 TV시장에 공을 던진 것은 바로 TV라는 부분이 아직까지는 블루오션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뭐 필자가 말하는 블루오션이라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 보면 TV시장은 아직까지는 블루오션이다. 

TV를 생산하는 쪽에서 보자면 레드오션이지만 TV라는 기계는 이상할 정도로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지지부진 하였다. 그 부분에서 본다면 이 TV 시장은 블루오션이 아닐까 싶다. 분명 개발되고 개발하여야할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충분히 고려하고 반영하는 소프트웨적인 부분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다음은 이 부분을 노린 것이다.


우리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 필자가 말했던 대로라면 LG나 삼성에서도 별도로 TV내부에 스마트허브와 같은 기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기본적으로 엮어서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의 셋톱박스까지 구매하면서 별도로 그 비용을 지불하려고 할까? 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가 윈도우를 사용한다고 해서 비디오를 보는 프로그램을 무조건 미디어플레이어를 쓰는가? 아닐 것이다. Gom Player, 초코 등과 같은 별도의 영상재생 프로그램을 쓴다. 음악을 들을 때는 winamp나 알송 등을 이용한다. 

즉,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을 무조건 사용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다음의 셋톱박스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본다면 시장진출의 성공 유무의 저울이 성공 쪽으로 기울어져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조건을 부여해야만 하겠지만 말이다. <조건. 다음 TV가 셋톱박스로써의 역할과 TV라는 제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 및 기타 콘텐츠를 더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공급한다는 것>


애플도 성공을 못했는데?


그런데 이러한 조건을 내세우니 문득 애플TV가 떠오른다. 다음TV 처음 셋톱박스 형태로 구성된 애플TV의 경우에는 미국 시장에서는 흥행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큰 성장을 거두지 못하였다. 사실 애플TV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을 것이다. 

아마존에 필적(?)한다고 하는 아이튠스에서 공급하는 영상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애플TV 마저 국내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다음이 성공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국내 아이튠스의 한계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아이튠스는 사실상 성공을 한 것이 아니다. 음원이나 영상도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관련기업들이 엉켜 있다. 그리고 아이튠스라는 성공적인 플랫폼을 국내 시장에 100%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를 모두 해결해야만 한다.

하지만 다음은 그 어떤 기업보다 먼저 대한민국 IT 시장의 트랜드를 읽어왔고, 변화에 민감한 한국 IT 시장에 대한 판도를 적절하게 잘 읽어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는 현제 네이버에 밀리지만 여전히 다음뷰라든지 TV팟과 같은 킬러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이해관계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에도 고집 쌘 애플보다야 훨씬 수월하게 일처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성공할지도 모른다.

출처: 스포츠 서울

때문에 다음TV과 애플TV를 같은 관점에서 보는 것은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하고 필자는 생각한다. 물론 KT의 망이용료에 대한 부분이나 다양한 콘텐츠의 보유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타 기업 간의 거래 및 계약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또 개선되어 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다음에서 보유하고 있는 킬러콘텐츠 들을 베이스로 하여 기존의 스마트TV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그것을 가지고 어필한다면 분명 소비자들은 매력적으로 이 상품(다음TV)을 바라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이 글에서 만큼은 다음 TV의 실패 아닌 성공을 기대해 본다.
 

P.s 이 글은 다음TV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적은 것이고 다음에는 다음 TV가 시장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정리하여 적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