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 글 보기

다각화 전략의 아마존 스마트폰도 성공할까?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내가 대학에서 공부(나름 MIS...)를 하면서 경영 전략이라는 수업을 상당히 재미나게 들었다. 내가 특출 나거나 아버님이 사업을 해서 재미났던 것이 아니라 당시 교수님이 기업들의 뒷담화를 재미나게 풀어서 설명해주셨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두 가지가 바로 아래의 내용이다.

1) 어떤 건설회사가 아파트 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을 때 였다. 무심코 건설 현장을 돌던 한 고위 간부가 인부들의 모든 손에 장갑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보았고, 그것이 잘 사용해야 하루 정도를 간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러자 그 간부는 회사에 고무면장갑 공장을 인수할 것을 권했고 시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많은 인부들이 그 공장에서 생산된 장갑을 끼고 일을 하고 그로 인하여 장갑공급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2) 아주 큰 한 대기업이 있다. 하지만 이 기업에서는 식품산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두부가 건강에 좋다면서 크게 주목 받기 시작하자 어떤 작은 중소기업을 인수하여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1)과 마찬가지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 2) 내용에서 볼 수 있는 기업의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다각화 전략이다. 다각화 전략이란 한 기업이 다수의 분야에 걸쳐서 사업을 전개하려는 전략으로 지금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우리의 대기업들이 하고 있는 전략이다. 물론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최근 IT 시장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보인다. 특히 아마존이 그러하다. 아마존은 최근 킨들파이어라는 저가형 타블릿 PC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애플의 철옹성 같던 아이패드를 위협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전에 한번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이러한 아마존이 이제는 타블릿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려고 한다. 이미 킨들파이어라는 저가형 타블릿PC에서 재미를 본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까지 확대하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행보이다. 그런 만큼 충분히 전략을 세우고 하여서 킨들파이어를 먼저 내놓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아마존의 스마트폰이 성공할 수 있을까? 타블릿PC와는 다르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라고 불리는 애플 그리고 삼성이 있다. 그리고 최근 나름 멋지다고 판단되는 제품을 내놓고 있는 LG도 있다. MS의 윈도우8을 탑재한 망고폰은 어떠한가? 그리고 은근히 버티고 있는 RIM의 블랙베리도 있다.

이게 바로 스마트폰의 지금 상황이다. 춘추전국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이들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여기서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그럼 100% 실패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존은 여지 것 스마트폰은 커녕 일반 피쳐폰도 생산한 노하우도 없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관련 지적재산권(특허권)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그런데 왜 이런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것을 시도 할까?


그것은 바로 아마존의 어마어마한 컨텐츠를 팔기 위해서 이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컨텐츠이다. 인터넷을 하고 게임을 즐기기도 하지만 책을 읽거나 TV를 보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도 듣는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컨텐츠이고 그리고 이러한 컨텐츠를 세계최고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 아마존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마존은 킨들파이어와 마찬가지로 IT 디바이스는 훼이크(?), 진짜는 컨텐츠! 전략을 가지고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같은 노림 수 있는 다각화 전략이 먹혀 들게 되면 아마존은 모바일 분야에서도 세계최고의 컨텐츠 마켓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러한 전략이 먹혀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 할 것 같다. 일단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컨텐츠만을 소비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나의 액세서리 이자 본인을 나타내는 수단이기도 한 스마트폰! 때문에 기존의 기업들이 가지지 못하는 강점을 아마존의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근 한 기사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개발중인 스마트폰의 원가는 150$ ~ 170$ 수준으로 판매가 역시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아마존 스마트폰의 강점은 바로 가격이 될 것이다. <이를 가격경쟁력이라고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바로 연계성이다. 필자가 말하는 연계성이란 아마존에서 만들어낸 장비끼리의 연계이며 판매한 상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세서는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하나의 계정(사용자)가 구입한 컨텐츠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아마존의 스마트폰이 성공하기 위한 2번째 조건일 것이다.

아마존으로 인하여 타블릿PC 시장은 저가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이번 아마존의 스마트폰 역시 저가로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 가운데 과연 아마존은 이번에도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아마존의 컨텐츠 판매 전략도 궁금하다. 아마존의 이러한 저가 경쟁 및 다양한 콘텐츠 판매 전략들 덕분에 유저들은 더 편하게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