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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vs김영삼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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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블로그에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난 내 블로그가 어떠한 정치적 색을 입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의 리뷰를 제대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나의 생각을 언급하고 또 다루어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난 일단 완벽하게 중립적인 부분에서 리뷰를 작성하겠다. 다소 리뷰의 퀄리티가 떨어져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았을 때, 책은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바라보았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군사정권을 바라본 시각이나, 대한민국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서 다소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글을 적은 것처럼 보인다. 그게 잘 되었고 못 되었고 가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그리고 기록하는 입장에서 본인의 생각을 배제하고 작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어 적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역사서 즉 근 현대사로써의 사건의 흐름, 전개를 다룬 부분은 아주 마음에 든다. 역사를 알고 또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한다는 것이다. 물론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책을 읽기 전 객관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한 후 본다면 독자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한국근현대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야설(뒤 이야기)가 나오며 또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독자 상상하게 하고 또 찾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구성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어른들이 말하는 정치이야기 그리고 청년들이 말하는 정치이야기가 충돌하면서 본인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주장을 밑 받침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말이다.

 

 

사실 이러한 정치이야기를 하면 어렵고 딱딱하고 고루한 책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히기 쉽다. 신문에서 읽기 힘든 칼럼 중 하나가 바로 정치칼럼이고 썩었다. 더럽다는 표현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아마도 아주 어릴 때 부 터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해온 영향이 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쉽고 재미있다. 어려운 정치용어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역사를 그린 책이기도 하며(다만 그 역사를 소개하는 과정을 정치적으로 풀어갔기 때문) 앞 이야기 보다 흥미로운 뒷담화를 다루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만 보던 당시의 여러 말도 안 되는 사회적 제도(삼청교육대 같은 것들)의 실체를 알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우리는 정치가 어렵다. 더럽다 정도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향이 되었건 이런 책을 읽고 또 이러한 책이 정확한 것인지 확인하고 본인의 생각을 스스로 증명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무서워해야 할 정치가 국민이 무서워하기 시작한다면 정치를 악용하는 사례로 우리의 자손들은 쑥스런 우리의 역사를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류의 책들을 시작으로 그것들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정치에 대한 관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