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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마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넥슨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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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나는 게임을 상당이 아주 많이 좋아 한다. 그리고 많이 한다. 그렇다고 회사일이나 블로그나 책을 읽는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분명 내가 할 일을 하고 그리고 게임을 즐긴다. 게임은 취미이자 놀이며 나에게 있어서 즐겁게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게임을 마약이나 유해물질, 전염병 보듣 본다. 

더기다가 정부에서는 게임산업을 진짜 마약, 유해물질, 전염병 다루듯 압박하고 견제하며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학교 폭력이나 각종범죄에 근본적인 원인이라도 되는냥 포장하여 셧다운제 같은 빌어먹을 정책으로 산업을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나의 친구에 말에 따르면 요즘 진짜로 즐거움이 사라졌다고 한다. 기획담당하고 있는 그 친구는 최근 게임은 정책적인 그리고 제한적인 여러 문제에 부딪치고 대부분 결론은 "이왕 이렇게 된거 19금 게임으로 만들어 버리자" 는 식이라고 한다. 그 예시가 최근 등장하는 국산발 온라인 게임들은 상당히 자극적이고 성(性)스럽고 어떨 때는 쌍스럽기 까지 하다.

그러면 또 다시 여가부 이런 조직에서는 다시 게임을 악(惡)의 축으로 몰아버린다. 그렇다. 이 문제는 닭(정책 및 사회분위기)이 먼저냐? 달걀(게임)이 먼저냐?의 싸움이 아니다. 그 시발점은 무조건 닭이다. 이 닭 대가리들이 닭 같은 정책으로 달걀을 혼탁하고 더욱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나는 꽤 감동적(?)인 영상 하나를 보았다. 넥슨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넥슨에서 새롭게 개발한 게임 "삼국지를 품다" 라는 게임의 출사표(?) 라고 하는 영상인데 이 영상에는 넥슨이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게임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는데 그 전에 현 게임문화에 대한 게임업계의 생각을 대변해주고 있는 내용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이 주를 이룬다. 우선 아래의 영상을 보자.


감동적이지 않은가? 농담이 아니라 나는 진짜로 눈물이 흐를 뻔 했다. <마지막에 삼국지를 품다 이거 홍보영상만 안 들어 갔어도 눈물을 흘렸을지 모른다. 그래서 "삼국지를 품다" URL 안 넣었다. 영상만 보아주길...>


넥슨 = 돈(MONEY)슨?


게임을 즐겨하고 또 좋아 하는 많은 사람들은 넥슨을 돈슨이라고 한다. 넥슨에서 제작하는 게임은 유료화 정책이 좀 거지 같기는 하다. 소위 말하는 캐쉬질로 사용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수준 이상인 경우도 있으며 또 이러한 정책으로 유저들에게 캐쉬질을 유도하는 경향이 강하니까 듣는 쓴소리이다. 나 역시도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이상하게 넥슨에서 하는 게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저걸로 돈을 얼마나 벌까? 하는 생각이다. 재미있을까? 이건 그 다음에 생각이 난다. 

하지만 이번 영상은 분명 의미가 있다. 물론 마케팅적으로 넥슨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또 새롭게 제작한 게임의 소개영상이나 출사표(?)의 의미가 담겨 있기는 하겠지만 넥슨 역시 게임 개발사이며 이 업계에서는 제법 콧방귀 좀 뀐다는 대표기업이다. 그리고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게임회사이다. 즉, 게임 문화에 대한 책임감과 더불어 넥슨은 이 문화를 분명 사랑할 것이고 그러한 마음이 이 영상에 담겨 있는 듯 보인다.

또한 업계의 대표 회사가 이렇게 자신들의 입장과 솔직함을 토해낸다는 것은 파장이 다른 기업들 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보았을때 개인적으로 이 영상을 제작한 넥슨에게 이번만큼은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고 싶다. 사실 오늘은 포스팅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자마자 적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찾지 않는 나의 블로그이지만 방문한 사람이 단 1명일지라도 이 영상을 보았으면 한다.

사족 A.K.A 뱀다리1. 그래도.
  - 그래도 여전히 나에게 넥슨의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100번 잘 못하고 1번 잘했다는 것에 그간 쌓아온 100의 부정적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니까.


아 그리고 추가로 이야기 하나만 더 하고자 한다. 이건 게임을 사랑하는 그리고 즐겨하고 좋아 하는 1명의 사용자가 아닌 정말로 그냥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적는 이야기이다.


변명: 게임 마니아 = 폐인? 


모든 게이머는 폐인이 아니다 라고 할 수는 없다. 사진속 저 여성분 처럼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기에 어렵다면 이는 스스로 자제력이 필요한 상황일 것이다. 저 여성분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걱정할 뿐이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나는 남자다. 26세 키 183cm 몸무게 73kg 의 바른 청년이다. 흡연을 하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흡연장에서 흡연을 하고 이 빌어먹을 취업란 시기에 작지만 안정적인 마케팅회사에 다니고 있다. 대기업 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내 또래에 비해서 벌 수 있는 돈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벌고 있다. 딱히 잘났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못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소개팅에 나가서 여성분들의 이 질문에 답을 하면 폐인이냐? 는 소리를 농담반 진담반으로 듣는다.

Q: "집에서 혼자계시면 뭐하세요?"
A: "게임이요."

게임하면 폐인인가? 궁금하다. 만약에 내가 답으로 "미드 다운 받아서 봅니다." 라고 하면 그냥 넘어간다. 책읽는 다고 하면 지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게임한다고 하는 것은 여성과의 공감대 형성을 방해 하는 대답이기는 하다. 근데 여기서 말하는 건 그게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게임에 대한 선입견에 대한 부분이다.> 근데 "왜!!" 취미생활로 게임 할 수도 있는 거지 "왜!!" 게임을 하면 부정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

내 친구의 여자친구는 내 친구가 게임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싫어 한다. 어느날 그 여자친구와 같이 있을 때 이런 대화가 오간적이 있다.

<볼드체=여자 / 일반체=나> 우리 오빠랑 게임좀 그만해요. 뭐 좋은 거라고 그렇게 해요? / (순간 발끈) 나쁠건 또 뭔대요? / 중도되자나요? 중독 난 진짜 게임하는 남자들 이해할 수 없어요. / 요즘 드라마보세요? / ? 보죠. 응답하라 1999 이거 완전 재밋어요. / 전 TV 드라마보고 빠지는 여자를 이해할 수 없어요. / 왜요?/ 아마 A(여자친구)가 게임하는 남자 이해 못하는 것하고 같을 껄요? / .... / 게임을 한다고 해서 밤세하는 것도 아니고 적절하게 하면 전 그것 도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드라마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즐겁듯 게임도 마찬가지인거죠. 무언가 취미생활이 없는 사람들이 게임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해를 못한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본인들도 쉽게 빠질 수 있는 게임 외적인 것에 빠져 있으면서 게임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쌔요...


이 사건 이후 난 친구의 여자친구를 잃었다. <진짜 내가 생각해도 난 이래서 여자친구가 없나보다. =_= 하지만 그날은 뭔가 기분이 안 좋았었긴 했다. 평소에도 저렇게 까칠한건 아니다 오해는 없길...> 여튼 이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이고 특히 기성세대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위 답변이 내가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스포츠를 좋아 하면 스포츠 매니아"고, "음악을 좋아 하면 음악 매니아"이다. 하지만 몇 몇 특정 콘텐츠를 사랑하고 좋아 하면 오탁쿠고 폐인이다. 이러한 인식이 게임산업을 좀먹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콘텐츠가 중요해지는 사회라고 말한다. 대선후보도 말한다. 곧 공략으로도 나올 듯 싶다. 그런데 가장 성장력 있는 콘텐츠산업은 부정하고 외면한다. 아이러니다. 나는 바란다. 간절히... 게임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또 건강한 게임문화로 발전하여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게임이라고 하면 엄지를 치켜들며 브라질에서 조차 "따봉"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