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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칼럼 | 카카오톡 ▷ 텔레그램 :: 판옵티콘에서 자유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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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 텔레그램 :: 판옵티콘에서 자유의 땅으로

 

얼마전에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을 수집(?)한다는 발표가 있고나서부터 텔레그램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텔레그램의 최고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성 부분에서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카카오톡의 경우 모바일 MIM 서비스의 선두주자로써 수 많은 사용자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IT 공룡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도 다음도 카카오톡을 이기지 못했다그런데 그냥 잘생기고 돈 많은 개발자가 만든 텔레그램은 카카오톡이용자의 왜 이곳으로 망명(?)지로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과 판옵티콘

 

정부의 발표가 있고난 뒤 텔레그램의 사용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것은 보안성 때문일 것이다. 기껏해야 메신저의 보안성 따위가 뭐가 중요하다고 호들갑을 떠느냐? 할 수 있지만 만약 당신의 대화가 데이터로 저장이 되고 그것을 공공기관에서 훔쳐(?)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혹은 정부의 이상한 정책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데 정부가 그것을 훔쳐 본다면?

 

그렇다. 메시지의 내용에 대한 자유가 상당히 제한되는 것이다. 판옵티콘바로 그것이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판옵티콘이란 철학자 제레미 벤담의 제안한 개념으로 1인 감시체계를 말하며 감독자는 자신의 존재와 움직임을 숨기지만 반대로 대중들은 밝은 빛속에서 모든 것이 노출되어 있는 구조물의 개념이다.

 

모든 것이 노출되는 대중은 어둠속의 절대자(권력)에게 움추려들기 마련이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카카오톡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서 판옵티콘의 체계를 만들려 하는 모습이다.

 

그럼 당연히 대중은 도망가기 마련이다. 왜냐? 무서우니까. 그 도피쳐가 텔레그램이고 텔레그램은 보안성강화를 통해서 정부가 우리의 대화를 볼 수 없도록 한다. , 텔레그램에서의 대화는 우리도 정부를 보지 못하지만 반대로 정부역시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사용자에게 안겨준다.

 



 

판옵티콘 왜 문제가 되는가?

 

그럼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왜 판옵티콘 (정부의 카카오톡 수집) 이 문제가 되는가? 어떤 분들은 아니 본인만 당당하면 떳떳할 것 아닌가? 카카오톡 기록을 수집해서 껄끄러운 것이 있으니까 텔레그램으로 가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떳떳하고 떳떳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표현의 자유와 억압의 문제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범주에서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고 허용되어야 한다.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것이고 국무총리를 욕할 수 있는 것이다. 국방부를 욕할 수 있고, 우체국을 욕할 수 있다. 국가 기관은 물론 대기업총수도 내 생각과 하는 짓이 마땅히 않다면 충분히 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체팅이 기록되고 그것이 정부의 손에 들어간다면? 과연 누가 당당하게 욕할 수 있겠는가? 있기야 하겠지만 대부분은 불이익에 두려워 그러한 이야기를 최대한 자체할 것이다. 또한 소중한 대화를 누군가가 훔쳐본다면? 기분도 나쁘고 말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성도착증환자라서 (실제론 전혀 아니다.) 내 여자친구와 서로의 누드 사진을 교환하며 즐겁게(?) 체팅을 하고 있다고 치자. 그런데 이게 기록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손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면? 절대 못한다. 예시가 극단적이긴 했으나 어찌되었던 너와! 나의! 연결! 고리! 가 되는 체팅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간다면 당연히 싫다.

 

그 때문에 정부의 카카오톡을 판옵티콘의 매체로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유권을 박탈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제한한다는 의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절대 결코 결사 반대한다. 지금이라도 멈추어야 한다.

 

정부는 여전히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얼마든지 도망칠 수 있고 또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위로 국내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 압박을 넣는 것은 결국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임을 잘 알아야 한다. <추가로 현 정권에 대한 지지율도 엄청나게 떨어트린다. 농담아니고 가만 생각해 보면 뻔히 답나오는 행위를 그냥 진행하는 것은 정부쪽에 있는 전략가는 멍청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