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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인류보편적 찌질함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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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공백(?)기를 뒤로하고 나름대로 마음을 추스르며 블로깅을 시작하려 한다. 처음부터 IT이야기하면 좀 그러니까 상당히 가볍게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에 필자가 작성하려고하는 것은 바로 영화 리뷰로 두 명의 여신(유부녀 한가인, 나에게 여신 수지)이 출연한 건축학개론에 대해서 적으려고 한다. 



필자는 영화를 분석적으로 보지 않고 관심 있게 감상하는 편이라서 최대한 감성적으로 내 개인적 감정의 틀에 끼워 맞춰 리뷰를 적어왔다. 반전은 없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적으려고 한다. 다만 영화를 나처럼 감상하면서 분석까지 하는 영화광, 수편의 영화를 다량 본 친구가 말한 약간은 분석적인 내용도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스포일러는 없다.)


건축학개론: 건축과 첫사랑의 관계?


개인적으로 건축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주변에 건축학을 배우는 실제 건축학도들이 있기는 하다만 필자는 그렇게 까지 관심을 두고 있는 편은 아니다. 뭐 "저 건축물은 아름답다" 정도의 감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영화 초반 부에 건축학개론 수업을 듣는 장면이 나오고 거기서 교수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멀다. 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물리적 거리? 시간적 거리? 여러분들이 가장 먼 곳으로 여행을 가보아라 그게 리포트다"


실제로 이렇게 이야기 하지는 않았는데 여하튼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 영화가 첫사랑에 대한 것을 그린 영화라 그런지 몰라도 이상하게 이 “멀다”라는 것이 주는 느낌이 첫사랑과 같다고 생각되었다. 첫사랑은 가깝게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먼 거리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다. 뭐 필자의 경우도 그러했고 말이다.

영화의 두 주인공도 그러했을 것이다. "가깝고도 먼 그런 당신"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느낌으로 말이다. 물론 대학시절의 남 주인공이 약간 찌질 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날보는거 같아 화났다.) 영화 후반부에는 공감이가고  또 이해가 되는 그런 부분도 있다.

하나의 피사체를 보는데 그것을 보는 시간, 나이, 장소에 따라서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듯 이 영화 속 남 주인공의 행동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여튼 이러한 수업내용에 관련한 부분 외에도 건축물은 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고 각 배우의 감정선이 변화할 때 마다 조금씩 바뀌는 것처럼 느껴졌다. 또한 건출물 인테리어나 전경 역시 보는이의 그리고 주인공들의 추억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 설정되었다. 


한가인의 신발을 보자!


이렇게 배우의 감정 선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보조 장치는 건축물만이 아니다. 여배우(한가인)의 신발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처음에 등장 했을 때의 신발은 구두였고, 그것이 운동화로 운동화가 다시 맨발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보아도 배우의 감정흐름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작가는 필이 섬세한 사람(?)인 것 같다. 하여튼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러한 섬세한(?)요소들과 장치들은 많이 보였고 그 덕분에 영화에 몰입하는 정도는 더욱 올라갔다. (물론 첫 사랑이라는 소재는 보통사람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아련함이기에 필자가 말하는 몰입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던 것 같기도 하다.)


스포일러가 없기에 작지만 짧은 1줄 평 정도는…….

필자의 영화리뷰는 매우 짧다. 그냥 느낀점이나 구성이나 이런 부분만 가지고 리뷰를 적다보니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 라고 말하기가 죽기보다 싫어서 그냥 이 정도에서 마친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친구의 2줄 평은 반드시 적어야 한다.” 는 생각을 한다.

“인류 보편적인 찌질 함에 대한 아련한 추억, 그 추억을 쌓아 올리다.”


아마 영화를 본 남성분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그리고 상당히 강력한(?) 감상평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 한 줄도 안 되는 문장이 영화전체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 길게 적고 할 이야기도 많은데(예를 들어서 영화음악이라든지 몰입을 방해했던 요소, 친구의 개그 드립이라든지 하는 여러 부분)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아마도 영화를 보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일 것이고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라서 하지 않는 것이다. 궁금하면 직접 영화보시길 (곧 막 내릴것 같긴한데...)

이 영화 내취향이 아닌 영화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거웠던 행복했던 영화였다는 것! 말하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