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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Hyundai Card)의 마케팅 - Emotion &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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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신용카드가 2개나 있다. 학창시절 까지만 하더라도 청년신용불량자 및 신용카드 과 발급으로 인한 폐해기사를 엄청 보아 와서 난 사회인이 되어도 신용카드 따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막상 사회로 나오니 이게 안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하여튼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 하나는 삼성카드로 이건 아는 친구가 삼성카드 
입사해서 기념으로 하나 만들어 준 것이다. 실 사용자는 내가 아니라 아버지나 어머니 즉, 가족카드 이다. (아무래도 친구 실적 올려줘야 하니까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현대카드다.

내가 현대카드를 결정하게 된 것은 솔직히 혜택도 혜택이지만 대학시절의 졸업발표의 영향이 크다.
현대카드가 졸업발표 만드는데 도움을 준 건 없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의 졸업발표 주제는 
"광고의 흐름과 향후 방향"에 관한 것으로 제목은 거창 하지만 그냥 시대별 트렌드가 되었던 광고를 분석하고 향후 광고의 방향에 대해서 조사하고 생각한 걸 발표한 것이다. 


참고로 위 자료는 졸업된 발표 중에서 일부를 그냥 블로그 용도로 가져온 것 이다. 그때는 이 일(졸업발표)
준비가 바빴고 그래서 제대로 적지 못했고 지금 와서 이 글을 보니 "정말로 못 썼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용기 내어 링크를 걸어 본다. 


이때 2000년대 이후 광고자료를 검색하는데 현대카드의  CF가 정말 많이 등장했고 참고도 많이 했다.
따지고 보면 업계 최하위를 달리던 현대카드가 지금은 업계 2위 가까운 자리까지 올라 온데에는 
현대카드만의 마케팅 전략이나 광고가 엄청난 역할을 해주었다. 


하여간 이때 세뇌가 되어서 인지 삼성카드 다음으로 내가 자의로 만든 것이 바로 현대카드이다. 물론 연회비가 가장 싼 "V"로 말이다. 내가 세뇌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현대카드사는 참 카드사 답지 않은 행동을 보여주면서 나 같은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굳이 졸업발표가 아니라 하더라도 난 현대카드를 만들었을 것이란 이야기다.



현대카드 문화와 결합 하다.


내가 졸업발표가 아니라도 현대카드를 만들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현대카드가 문화라는 것을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현대카드 광고를 통해서 볼 수 있다. 바로 Super Concerts (슈퍼 콘서트), Super Talk(슈퍼 토크) 같은 것들 말이다.

카드사에서 이러한 문화코드를 접목시켜서 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마룬5(Maroon 5)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국내에서 보여줌으로써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지도를 얻고 있다.


물론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공연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러한 공연을 조금 싼 가격에 보기 위해서라도 현대카드에 가입하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나 막 가입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슈퍼 콘서트야 지금 입국해서 곧 공연을 앞두고 있는 Maroon 5가 총 14번째 콘서트 초대자로 나름대로 역사 있는 현대카드만의 행사이다. 슈퍼 토크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미국 근대 여성 중 
힐러리 클린턴 (Hillary Diane Rodham)다음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마사 스튜어디스(Martha Stewart)가 이번에 초청받아 슈퍼토크 행사에 참여한다. 

이 두 가지 경우를 보더라도 현대카드가 얼마나 이러한 문화 마케팅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단순하게 카드를 소지하여 소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말 그대로 문화적 생산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구상한다.

나는 "감성의 시대다 감성이 중요하다. 회사에서도 IQ 보다는  EQ를 본다." 는 등 의 기사를 많이 보았다.
때문에 기업에서도 마케팅 기획을 구상할 때에도 감성이라는 것을 크게 생각하고 그를 중점으로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간의 감성을 가장 잘 만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문화"이고 이 문화를 카드 사에서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이 바로 현대카드 이다. 

이러한 슈퍼콘서트와 슈퍼토크 등의 이벤트를 현대카드에서는 슈퍼시리즈(Super Series)라고 한다.

[슈퍼 시리즈 공식 블로그



현대카드의 미친 CF


내가 좋아 하는 힙합 아티스트 중에 버벌진트(Verbal Jint)라고 있다. 언더 힙합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사람이겠지만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은 현대카드 CF의 매력적인 내레이션 목소리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공증된 것은 아니지만)버벌진트의 목소리는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라고 한다. 그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현대카드에서는 보통은 성우나 유명 배우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광고계를 어떻게 보면 인지도 낮은 가수를 사용하는 무리수를 두었고 그건 먹혀들어 갔다. 기존의 획일적인 CF를 뒤집어 놓는 사례 중 하나 였다라고 생각한다.

사실 현대카드의 CF는 너무나 유명한 것들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글의 상단에 위치한 광고의 시대별 변천사를 보자면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였고, 최근 광고 "하나로 보면 독보적, 여럿이 보면 체계적"이라는 카피는 듣는 순간 "아 미쳤다."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든다. 이러한 CF 하나하나가 모여서 지금의 현대카드를 있게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현대카드 소통하다.


현제 내가 하고 있는 SNS은 총 3개다. (블로그와 카톡을 제외하고) 위치기반 SNS 아임IN, 미투데이, 페이스북 이렇게 있다. 요즘에는 페이스북을 주로 하는데 난 여기서 현대카드(어떤 부서에 어떤 직책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와 친구를 맺고 있다. 실제로 여기서 여러 정보를 얻기도 하였고, 댓글도 주고받으면서 나름대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본인이 마룬5 만나러 간다면서 사진도 찍어 올려 주었다. 


물론 이러한 SNS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 현대카드만은 아니다. 삼성도하고 각 통신사들도 하고 연예인도 한다. 그래서 이 같은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필요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이유는 당연히 마케팅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일전에 내가 작성한 SNS의 실패요인에 대한 글을 통해서 밝힌 바 있으니 모두 성공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SNS는 단순히 정보제공을 주고받는 공간이 아니라 소통(Communication)을 하는 공간이기에 사무적이고 딱딱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은 SNS라는 광장에서 그냥 혼자 떠들고 있을 뿐이다. 현대카드는 페이스북 상에서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소비자 그리고 예비 소비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고 실제로 잘 먹혀들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세대의 트렌드(Trend)는 소통과 감성이 아닐까 싶다. 갈수록 상막해지는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이 이제 실제친구 보다는 온라인을 통해서 또는 문화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다독인다. 이러한 점에 볼 때 현대카드의 마케팅 활동은 시기적절하다고 보인다. 광고 역시나 톱스타가 나오는 일반적인 광고와 다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신선하다는 느낌도 준다. 

여러 가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시도하는 현대카드는 오죽하면까지 나왔다. 나도 그 책을 잠깐 본적이 있다. 물론 내 책이 아니라서 1시간만 읽고 돌려주기는 했으나 그 잠깐본 것 만으로도 현대카드가 사내에서 얼마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원개인의 활동도 있었지만 눈에 띄었던 것은 현대카드 사내의 업무 System이었다. (책 제목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서 소개를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다 ㅠ_ㅠ)

심리학에는 기대이상효과 기대이하효과라는게 있다. 기대이상 효과는 갑이 을을 생각할 때 1만큼 생각했다가 2를 보게 되면 3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고 기대이하효과는 3처럼 생각 했는데 2처럼 보여 1처럼 느껴지는 이런 효과를 말한다. 현대카드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서 모두 기대이상의 효과를 나타내어 주고 있다. 

하지만 그건 이전의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업계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대카드는 지금보다 더한 창의적인 
마케팅이나 전략 활동을 펼치지 않으면 미래에는 기대이하효과로 업계 4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그러니 좀 더 소비자 지향적이며 생산적소비가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연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