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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재미(?)있는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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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탐정학원Q, 명탐정 코난, 셜록홈즈

 
위의 4가지 제목을 보고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바로 추리물 이라는 것이다.
나는 추리물을 좋아 한다. 소설도 좋아 하지만 영상화 되어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 한다. 
아무래도 사건의 이해나 주변 정황을 글보다는 이미지로 확인하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라는 책을 한번 보니 추리소설도 이렇게 편하게(?)읽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부터 소개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라는 작품은 일본에서 120만부(현제는 약 180만부)
나 팔린 인기 소설이다. 사실 일본에서는 추리물이 그렇게 낯설지 않은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일본에서는 합법적인 탐정, 그리고 탐정을 소재로 한 영화, 만화, 드라마 등이 다량 존재하기 때문에 
추리물에 대한 접근이 한국보다는 아무래도 많은 것 같다. 많은 작품들 속에 이 책이 180만부 정도가 
팔렸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아 한번 읽어 보았다. 


읽어보니 재미있기는 했다. 하지만 한국문학과 일본문학 사이에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어서 그런지 
180만부나 팔렸다는 사실은 약간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Character(캐릭터)


이 책을 재미나게 읽었다는 점부터 보자면 캐릭터(Character)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로 3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각 캐릭터들이 또렷해서 다소 어렵고 딱딱해 보일지도 모르는 추리물(장르)를 재미나게
이야기해 나간다. 캐릭터의 소개를 잠시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레이코(여형사): 일본 대부호의 딸로 현제는 경찰로 근무 중 이다.
2) 가자마쓰리 경부: 남자 경찰로 좋은 차를 끌고다니며 허세 좀 부려주는 인물
3) 가게야마 집사: 1)레이코의 집사이자 엄청난 추리력의 소유자

위 3명의 인물이 사건을 풀어가게 된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레이코가 사건을 가게야마 집사한테 물어 주면 그걸 가게야마 집사가 이야기만 
듣고 추리로 풀어내며 가자마쓰리 경부는 사건 현상에서 그냥 레이코와 잡담 나누며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을 가지고 허세 좀 부려 주신다. 

하여튼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이 인물들이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구체적인 인물 설명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이 소설은 캐릭터가 70%이상을 차지 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Configuration(구성)


책은 총 6개의 에피소드(Episode)로 구성된다. 추리물이 한편한편 길게 이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작가의 집필하는 게 엄청난 시간과 스트레스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작가 보호차원에서 당연한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셜록홈즈의 경우에도 사건하나를 가지고 장편소설처럼 길게 끌지는 않는다. 
김전일도 그렇고 코난도 그렇다. 


이건 여담이지만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로 엄청난 게 유명한 Agatha Mary Clarissa Christie 
-에거서 크리스티-님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까지 글로 디테일 
하게 현상을 표현하는 작가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생각한다. 존경스럽다.


짤막한 에피소드 형식의 추리물이 주는 장점은 이해가 빠르며 사건의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특히나 이 소설의 경우에는 사건의 전개 엄청 빠르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이나 만화보다 더 빠르다.
이는 추리물을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가벼워서 추리소설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이미지화 시킬 수 있는(상상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추리물만의 특별한 매력을 놓쳐 버릴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쉬운 부분이 더 크긴 했지만 약 4시간 만에 책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재미있다(있는 그대로 재미있다.)는 점을 높게 사고 싶다.



When you read the points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읽을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 가지다.
가자마쓰리 경부를 눈여겨보자는 것이다. 이건 책의 스포일러를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라 부담 없이 말하겠다. 에피소드를 약 2가지 정도만 읽다 보면
(어쩌면 마지막 까지도)내가 왜 이런 소리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실 수 있다. 하지만 가볍게 읽는다는
생각으로 본다면 약 3~4번째 에피소드 정도에서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유는 귀엽다. 사건을 엉터리 풀어 버리거나 혹은 주변인물(레이코)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고 
그 답답한 상황을 집사에게 말해 엄청난 추리력의 집사가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준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며 앞서 말한 캐릭터(인물)의 캐릭터(성격) 극을 조금 더 
유쾌하게 풀어 나간다. 

이러한 과정 중에 이 추리소설만의 매력인 추리소설임에도 가벼움과 그리고 재미남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카자마쓰리 경부이다. 그래서 이 인물을 좀 더 주의 깊게 본다면 책을 좀 더 즐겁게 독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 한다만 이건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재미난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가볍게 풀어내고 생각할 듯한 것을 가지고 구성을 하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의
가장 큰 재미와 요소는 바로 반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매력을 그렇게 까지 크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책이 주는 장르의 파괴성(추리물인데 추리물이 아닌
가벼움)은 분명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을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입문서로 딱 좋은 서적이며 이동 중에 읽기 편한 소설로 안성
맞춤이 소설인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아쉬운 부분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재미난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