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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성스럽지 않은 마케팅 전략 - 콘텐츠 전략에 활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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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경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필자의 지인들도 개인적으로 모두 긴축재정에 들어갔고, 심지어는 건강이 아닌 돈 때문에 담배를 끊어야 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이 말은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 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 이렇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기업들은 신제품의 출시를 미루거나 아니면 제품의 라인업을 저가형으로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IT시장에서 만큼은 이런 게 없다. 최근에 나온 삼성의 갤럭시노트를 보더라도 출고가가 100만원에서 살짝모자란 정도이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새로운 스마트폰 태블릿PC를 계속 내놓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시장의 지배력이 약확될까 두려서워 인듯 하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디게 출시했다가는 더 빠르게 출시된 새로운 제품에 확고했던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IT쪽의 제품생명주기는 빠르게 너무나 빠르게 순환한다.

제품생명주기: PLC, Product Life Cycle 라고 불리며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거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제품생명주기가 돌아가다 보니 각 기업들이 벌리는 경쟁은 엄청나다. 이런 경쟁 속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IT 기기 춘추전국시대에는 어떠한 마케팅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그 제품의 성공여부가 갈리기도 한다. 그 때문에 기업들은 독창적이게 때로는 도발적인 Diss 마케팅으로 효과를 보려고 한다. LG의 경우에는 국내 라이벌 기업인 삼성을 Diss 하고 삼성은 Apple사를 Diss 한다. 이렇게 저렇게 해도 삼성이라는 기업이 끼어있는 걸 보면 삼성이라는 기업의 위세는 대단하다.

어쨌든 삼성은 최근에 Apple사를 Diss 하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삼성의 이와 같은 도발적(?)인 광고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삼성은 의외로 참신한 전략을 베이스로 하여서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공략을 하고 IT 장비에 대한 판매를 촉진시키려고 하고 있다. 자 그럼 삼성의 마케팅 전략을 보도록 하자.


삼성의 Tab Toon(탭툰) / 갤럭시 탭


삼성은 IT장비를 판매하는데 있어서 IT를 이용하기로 한 듯 보인다. 일단은 IT 콘텐츠 중에서 최근에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네이버의 웹툰을 이용한다. 이름하여 탭툰이다. 탭툰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와 웹툰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만나 오로지 갤럭시 탭만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내용을 그린 것이다. 따라서 음악도 있고 만화도 있는 추가로 동영상도 있는 콘텐츠이다.


최근에 꾸준히 인기 상승 중에 있는 네이버의 웹툰과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의 공동작업을 통한 마케팅은 정말로 새롭다. 탭툰웹툰을 보는 사람들에게 갤럭시 탭을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다. 정확한 타켓팅과 전략의 컨셉이 정말로 멋져 보인다. 그 효과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단순하게 전략적인 부분만 놓고 보자면 정말로 참신하다. 


이렇게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삼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삼성의 태블릿PC 갤럭시 탭은 만화도 그리고, 음악도 만들고 IT 장비로 단순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즉, 당신도 갤럭시 탭을 구매하면 프로슈머라는 멋져 보이는 타이틀을 달 수 있다." 고 말하는 것 같다.


시네노트 / 갤럭시노트


삼성과 각 통신사에서 밀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 아니 태블릿 폰이 있다. 바로 갤럭시노트! 이러한 갤럭시노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참으로 신선하다. 시네노트로 알려져 있는 이 전략은 갤럭시노트를 이용해서 탭툰과 비슷하게 갤럭시노트로 스토리를 만들고 영화를 찍고 음악을 만드는 거기다가 극장에서 상영도 해버리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탭툰이 웹툰과 음악의 조우 이었다면 시네노트는 영화, 음악, 만화 등 각 분야로 정확하게 콘셉트를 잡고 그를 갤럭시노트로 집중적으로 작업하는 콘텐츠를 생산한다. 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를 사용해 보기는 했으나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이는 단순하게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갤럭시노트를 사용한다."는 것을 벗어나 "갤럭시노트의 기능으로 이러한 활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네노트 & 탭툰이 보여주는 IT의 방향


가만히 지켜보면 삼성의 마케팅전략의 중심이 콘텐츠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음악, 만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자사의 제품들로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이슈화를 만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음 삼성의 IT 장비에는 유저들이 직접 해당기기로 콘텐츠를 생산하게 하는 등 그 대상의 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삼성은 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여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을까? 그것은 IT 제품들의 이용이 단순히 기계적인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하나의 매체로 조금씩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IT장비로 각 개인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나 느낌을 직접 콘텐츠와 하여 생산할 수 있다."로 발전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 한국에서 IT기기를 이런 식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삼성뿐인듯 싶다. 그것이 너무나 아쉽다. 하나의 디바이스가 경쟁력이 있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스펙만 올려서는 안 될 일이다. 하나의 문화 혹은 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비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삼성의 이 같은 마케팅전략은 매우 우수하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일반유저도 IT 문화와 디바이스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할 것이고 말이다.


필자는 이제 생각을 바꾸었다. 필자가 인식했던 삼성은 "단순히 기기를 잘 만드는 회사" 였다. 하지만 이제는 삼성은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 줄 아는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 물론 모럴헤저드 적인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최근 삼성의 이러한 마케팅전략은 삼성 뿐 아니라 IT시장 전반에 걸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