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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애플 승자의 전리품(1) 삼성, 애플의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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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의 법정 공방은 꽤 길게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니 만큼 두 기업 모두 해당 판결을 보다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IT업계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두 기업(애플과 삼성)의 법정 공방은 이 두 기업뿐 아니라 많은 IT업계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두 거대 공룡기업들의 법정 공방이니 만큼 향후 이어지게 될 IT업계 파장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즉, 이 두 기업의 법정 다툼은 단순하게 본인들의 디자인 혹은 정보통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 및 사용에 대한 대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삼성이 패소하게 된다면 삼성의 통신기술을 사용하던 기업들에게도 애플의 이득이 전달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는 어렵겠지만...> 반대로 애플이 디자인 쪽에서 패소를 하게 된다면 아이폰의 눈치를 보던 디자이너들이 보다 이쁜(?) 혹은 아이폰스러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도 있다.

위 문제는 두 기업의 패소 혹은 승소에 따르는 시장의 변동이다. 그럼 이 두 기업이 승패에 따르는 <지극히 두 기업의 입장에서만 보는> 이득과 손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나리오1. 삼성의 승소: 통신기술부분

 
만약 삼성이 승소를 하게 되면 애플은 최대 4700억에 달하는 금액을 삼성에게 지급하여야 한다.<물론 이는 조정가능하다. 배심원이나 판사의 재량에 따라서 말이다.> 삼성입장에서는 4700억에 달하는 금액을 애플에게서 받아 냈다는 금전적인 의미보다는 애플도 결국에는 삼성의 통신기술을 사용하여야 한다. 는 것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게 된다. 이 말인 즉,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삼성이 애플을 앞선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부분은 통신기술에만 해당되는 것 일 수도 있다만 IT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기술면에서는 삼성이 애플을 앞선다. 라고 충분히 인식될 수 있다.

아! 이런 부분은 있다. 애플도 삼성의 통신기술을 이용한다. 또한 반도체 부분에서도 이용한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부품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애플은 다른 훌륭한 부품을 제대로 잘 조합해서 아이폰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삼성은 애플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노래를 들을 때 우리는 그 노래를 부른 가수를 기억하지 그 곡을 만든 작곡가나 작사가 엔지니어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스마트폰 역시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이 어디에서 만들어 졌는가? 이건 소비자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는 애플과 아이폰만 기억할 뿐이다. 하지만 이 판결을 만약 삼성이 승소로 이끌어 낸다면 가수가 작곡가를 언급해 실시간 검색에 올릴 수 있는 것 처럼 삼성도 세계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더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기술 좋은 기업이라고 인식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족 A.K.A 뱀다리1. 법정에서 애플이 말하는 것
 - 위 내용대로 보자면 애플도 삼성의 통신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부분은 바로 4700억에 대한 부분이다. 삼성이 말하는 4700억 이라는 부분은 프랜드(FRAND) 조항 아래에 있는 부분이다. 해당 조항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 특허'에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하지 않은(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조건으로 누구나 쓸 수 있어야 한다.' 는 내용이다. 문제는 삼성이 요구하는 금액은 삼성이 기술을 공급하는 다른 기업에 비해서 더 많이 측정하여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대략> 12$ 를 20$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삼성이 도둑놈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호특허 개발 계약을 맺지 않은 애플에게 이정도의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걸 수도 있다. 반대로 또 애플입장에서는 프랜드 조항에 어긋나는 부분도 분명 있으니 금액에 대한 부당함도 느낄 수 있다. <참 어렵다. 둘다.>



시나리오2. 애플의 승소: 디자인 부분

출처: http://silverjack.blog.me/50123804803
 
다음은 애플의 디자인에 관련한 부분이다. 애플이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에서 승소를 하게 되면 애플은 여전히 애플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게 무슨소리인가? 많은 사람들이 애플을 감성팔이 기업이라고 말한다. 애플의 감성은 제품의 UX 및 UI 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러한 감성이 가장 뚜렷하고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제품의 디자인이다. 스티븐 잡스 역시 디자인에 미쳐있던 인물이었으니 그러한 인물이 CEO였으니 당연하게 디자인은 참 잘 나온다. 

바로 그 기업이 애플이다. 애플은 디자인에 살고 디자인에 죽는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기업이다. 즉, 디자인은 애플의 자존심이다. 그러니까 디자인 쪽에서의 애플 승소는 애플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애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성을 유지할 수 있고 또 소비자들은 애플에게 기대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애플이 가지고 있는 큰 무기를 더 오래 위협적으로 휘두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사실 애플이 이길 것인가? 삼성이 이길 것이가? 이 부분에 대한 부분은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다. 그 이유는 애플이나 삼성이나 모두 양쪽에 특허권 침해에 대한 고소를 한 상태이다. 이를 쉽게 말하면 삼성과 애플 모두 공격과 방어를 같이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시나리오는 더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에 그냥 시나리오 2개만 적었다. 어떻게 보면 두 기업이 가장 원하는 부분에서의 승리만 적은 것이다. 

물론 삼성이 특허권 분야에서는 이겼지만 디자인에서 질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애플이 디자인에서는 이겼지만 통신기술에 대한 부분에서는 패소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시나리오는 전혀 다르게 쓰여질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사족 A.K.A 뱀다리2. 이번 포스팅도 시리즈?
 - 이번 포스팅도 얼핏 보면 시리즈물로 작성될 수 있는데 그건 조금더 지켜보아야 겠다. 솔직히 처음의 계획은 쭉~ 적어 내려가려고 했으나 내용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읽는데 지루함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요런식으로 적었다. 그리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적는 포스팅인데 만약 곧 있을 1심 판결이 어떤 쪽으로 나타나게 되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딱 이번까지만 적고 그 후에는 상황을 지켜보고 적으려고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