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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고 할 수 없는 일산거주자의 임진각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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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이었다. 솔직히 아니 사실 필자는 여자친구가 없다. 그래서 집에서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전드 정도를 휴일에 즐기는데 이제는 즐기는게 아니라 의무적으로 하는 것 같아서 물리기도 하다. 그래서 잠시 떠나기로 했다. 멀리는 못갔다. 왜냐면 필자는 다음날 출근을 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친구(남자 동물)을 하나 불러 어디론가 떠나자고 했고 녀석은 흥쾌히 가자고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눈 끝에 임진각에 가기로 하였다.

사족 A.K.A 뱀다리1. 사실은...
 - 사실은 임진각이 아니라 장흥역에 가기로 했는데 이게 열차가 없어지고 자가차량을 이용해야 갈 수 있던 곳이라서 생략했다. 그 결과 최근 열애 중이신 어떤 분에게 추천해드렸고 그 분은 여자친구 분과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내 어깨를 감싸안아 주셨다..-_-;;; 쳇

임진각은 남북의 분단이후 이산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 세워진 공간이다. 물론 지금은 관광지이다. 위치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로 이며 문산역에서 임진각을 가는 열차(?)을 타고 가면 금방갈 수 있는 곳이다. 참고로 이 열차는 주말 및 공휴일에는 운행을 안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도 못 탓다. 하지만 문산역에서 택시를 타면 5000~6000\ 사이의 요금으로 도착 가능한 곳이다. (기준 2012.06.06 택시요금 기준)


임진각의 바람개비와 공원




참고로 필자는 아버지와 단둘이서 종종 이곳을 오기도 한다. 바람을 좀 맞으러 가는데 꼭 가서 있는 곳이 바로 이 바람개비가 엄청 많은 공간이다. 분위기도 있고 뭔가 탁트인 느낌이 좋아서 생각할 것이 있거나 할 때 아버지를 졸라서 같이 오곤 한다. 이 공간이 평일에 가면 참 조용하고 좋은 곳인데 이날은 아니었다.

사족 A.K.A 뱀다리2. 하지만 이 날은...
 - 사실 쏠로 남자 2명이서 올만한 공간은 아니다. 아버지의 경우에는 그냥 가족끼리 드라이브 온셈 치자라고 합리화 시킬 수 있는데 남자동물과 같이 오면 이건 뭐 이런 핑계도 댈 수 없다. 그냥 청승떨러 온것 같다. 거기다가 이날은 커플이 엄청 많았다. 남자 두명이서 온 그룹은 농담 아니라 전체에 우리만 있던 것 같다. 커플 아니면 가족... 특히 커플 우리를 더 처량하게 만들었다.



바람개비의 정원(?) 옆에는 이러한 조형물도 보인다. 뭔가 두더지게임의 망치를 후려치고 싶은 상당히 역동적인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이 특히 가장 큰 조형물이 큰 그림자를 형성해주어서 인지 그 뒤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그 공간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기로 하였다.



사족 A.K.A 뱀다리3. 신발에 낚이지 말자.
 - 흰색신발이 내 친구꺼 회색에 핑크신발이 필자의 신발이다. 필자의 신발이 유니섹스로 나온 운동화다보니 약간 여성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있다. 이 신발을 보고 남여와 같이 갔내? 라는 착각 아닌 착각은 하지 않길 바란다. (아 신발보니까 더 처량해 진다.)




우리는 이렇게 여유를 즐겼다. <참고로 위 사진은 키 183cm 몸무게 72kg의 청바지가 참 잘어울리는 기럭지의 소유자 필자가 외로움에 몸부리치다가 결국은 해탈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 이라고 친구가 정해준 이름있는 사진이다.>

사족 A.K.A 뱀다리4. 친구사진은...
 - 친구 사진은 못올리겠다. 왜냐면 못 올린다. 얼굴을 팔려서가 아니다. 없어보인다. 벨트도 안 한 살짝 혹은 과한 체중의 소유자라서 못올리겠다. 술먹은 아저씨가 호수공원 잔디에 누워 있는 모습으로만 보인다. 뭐 필자 역시 다르진 않지만 앤 나보다 더 심하다.



임진각의 카페


이렇게 놀다가 우리는 배도 고프고 목도마르고 해서 분위기 있게 카페에 들어갔다. 임진각에 있는 카페이름은 "비스트로 안녕" 임진각이 이산가족을 위해 지어진 공간임은 앞서 말했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만날 때 하는 안녕의 의미가 더 깊은 카페 이름이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은 헤어짐의 안녕이 더 강하게 인식되긴 하지만 말이다.



여기서 남자 2명이 섭취한 음식물은 별거없다. 아이스크림과 식빵에 생크림 얹은 빵 쪼가리... 아이스크림은 몇 종 없다. 다양한 아이스크림은 31가지 매장에서 찾도록 하자. 여기는 꼴랑 8개 정도만 있다. 그리고 빵은 맛있었다.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이 같이 얹쳐진 이 식빵... 친구의 전 여친이 이걸 그렇게 좋아 했단다. 카페가서 2번 먹었단다. <이러고 놀았다.>


그리고 이 카페에 작은 동상 하나가 있다. 미사일을 타고 있는 한 꼬마녀석의 조각물인데 우리는 이녀석에게 "엄마 나 로또 탓어" 라는 즐거운 느낌이 나는 사진을 찍어 주기 위해 실제 로또 종이를 손가락에 끼워주고 사진을 찍었다. 

사족 A.K.A 뱀다리5. 카페 안 커플들...
 - "비스트로 안녕"에는 대부분 커플들이 앉아 있었다. <참고로 비스트로 안녕이 2군대가 있는데 필자가 선택한 곳은 단층으로된 카페다. 복층 카페는 다른 건물에 있다.> 어쨋든 이들은 우릴 보고 게이인줄 알았을 수 있다. 그래서 친구의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할 때 의식적으로 목소리를 조금 더 크게 한 것 같았다. 



임진각의 놀이공원


카페를 가고 그 후에 집에 가려고 했는데 작은 놀이공원이 보였다. 이 놀이공원에는 진짜 놀이기구가 별것 없다. 제대로된 놀이기구를 타려면 롯x월드나 애x랜드를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바이킹 만큼은 상당히 스펙타클해 보여서 한번 타보기로 했다. 남자 2명이서 말이다.


이게 이용권이다. 한번 타는데 4천원 상당히 저렴하다. 바이킹을 탄 기분을 말하자면 월미도 바이킹 급 이하, 롯x월드 급 이상 정도 이다. 나름 느낌있는 바이킹 이었다.

사족 A.K.A 뱀다리6. 바이킹의 커플들...
 - 아! 우리 옆에 커플은 없었다. 학생들 끼리 놀러왔다. 하지만 반대편 마주보는 끝자리에 바이킹 줄설 때부터 눈에 거슬리던 커플이 아주 그냥 "꺄~ 오빠~" 소리지르면서 아주 그냥 날리도 아니었다. 바이킹 반대 끝에 안아 있던 우리는 안전바를 내리고 꼭대기에서 그 커플을 향해 "파이브스타프로그 스플레쉬"<레슬링을 좋아 한다면 랍벤뎀을 잊지 말자.>를 갈려주고 싶었다.



임진각에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



바이킹을 마지막으로 타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문득 철마는 달리고 싶다 공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 가기로 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공원에는 한국 전쟁때 사용되던 무기나 전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뒤에 그러한 것들과 여러가지를 관람할 수 있는 작은 관광열차가 돌수 있는 레일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이러고 사진 찍었다. 참고로 열차가 보이는 사진은 운행하지 않는 열차이며 레일만 보이는 사진은 그 곳에서 앞서 말했던 관광열차가 돌아 다니는 레일이다. <P.S 안전을 위해서 저 레일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자. 우리는 다 큰 성인이기 때문에 느리게 아주 느리게 오는 열차를 보고 피할 자신이 있어 들어가 사진을 찍은 것이다.>


임진각 → 문산까지 그리고 운정 → 탄현 까지


우리는 이제 임진각에서 볼꺼 다 봤다는 생각에 그냥 집에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또 우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택시타고 6000원 나온거리를 걸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조금 걷다가 중간에 버려진 자전거 3대 정도를 발견하고 그것들 중 가장 멀쩡해 보이는 것 2개를 수리하여 그냥 그거 타고 갔다. 약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 참고로 문산역에는 이런 아름다운 셋트를 판매한다. 솔직히 몹시 사먹고 싶었지만 남자 2명이서 먹기 힘든 군인 세트이기에 포기하고 그냥 동내가서 다른 걸 먹기로 한다.

사족 A.K.A 뱀다리7. 음식 세트를 보면서 느낀 것
 - 솔직히 이 지하철 음식점 기획력이 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뭐 마케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러한 제품 구성과 기획은 정말로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상황에서 나오는 특수성과 그 특수성에 따르는 경험은 무시못하는 것 같다.


그렇게 운정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운정에서 탄현까지 다시 걷기로 한다.


걸어가다보니 이런 이쁜 건축물이 보였다. 뭔가 갤럭시노트 광고에 나오는 그런 학교 같은 분위기가 나는 건축물이었다. 그런데 걸어가다가 죽을 수도 있다. 운정에서 탄현까지 절대 녹녹치 만은 않은 거리였다. 커플들은 절대 걷지말자! 남자가 여자친구의 짜증을 올곧이 바르게 받아줄 자신이 있다면 걸어도 좋다.

이렇게 저렇게 하여 우리의 마지막은 소환사의 협곡(LOL맵 이름)이었다. 그렇다 결국 PC방이다. PC방에서 게임좀 하다가 곤죽이 되어 집에 돌아가 바로 자 버렸다. 이게 나의 현충일 일기다. 뭐 여행이가로 하기도 그런 남자 2명의 막장 하루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겠다.

사족 A.K.A 뱀다리8. 사용된 모든 사진에 대한 이야기
- 이번 포스팅에서 촬영되고 업로드 시킨 사진은 모두 갤럭시S2로 촬영한 사진이다. 카메라 어플은 모두 카메라 360으로 촬영한 것이다. 해상도는 당연히 최고로 해놓았고 말이다. 이렇게 보니 스마트폰 카메라도 꽤 쓸만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여행(같지도 않은 여행)을 다릴 땐 무겁게 NX100을 들고 다닐 필요는 없을 듯... 추가로 사진에 박힌 워터 마크는 이전에 사용되던 것으로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여 다음 포스팅 부터는 그 워터마크를 박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