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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우아한 거짓말 "슬픈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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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2014)

Thread of Lies 
8.4
감독
이한
출연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유아인
정보
드라마 | 한국 | 117 분 | 2014-03-13
글쓴이 평점  


저번 토요일에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었다. 개인적으로는 캡틴 아메리카(금일 볼 예정)를 보고 싶었는데 여자친구가 영웅물을 그리 좋아 하지 않은 관계로 딱히 내스타일은 아닌 듯한 영화를 보러 갔다. 그 영화가 바로 우아한 거짓말이다. 보통은 영화를 보기전에 대강의 내용이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좀 찾아보고 영화를 본다. 그러면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그러한 정보 없이 그냥 보러 갔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니까"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생각이 좀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이런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아한 거짓말은 좀 달랐다.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그건 아마도 왕따와 청소년 자살 그리고 단절이라는 이 세가지 사회문제를 다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이 3가지 문제는 현 사회문제 중에서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이며 이를 바로 잡지 못하면 교육이건 뭐건 간에 분명 곪고 곪아 언젠간 제대로 한번 터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최고의 장면들은 나오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막내가 유언으로 남긴 비밀 편지(?)가 공개가 되면서 막내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과 비밀들이 풀리기 시작하고 그 때문에 유족은 슬프고 또 슬프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나를 포함 눈에서 눈물을 흘렸고, 죽었지만 그래서 유언을 남겼지만 모든 것을 용서하고 떠나는 막내의 행동에서 감동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스토리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Image Source: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06522>


우아한 거짓말 진짜 공감이 되는 부분은?

나는 미혼이다. 그러다 보니 자식은 없다. 하지만 동생은 있다. 그러다 보니 영화속에서 동생을 잃은 언니의 슬픔을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뭐 대부분의 형제자매가 그렇듯 그들에게는 물 보다 진한 "피"가 흐르지만 막상 뜨겁기보다는 차가운 쪽에 가깝다. 무뚝뚝하고 냉담하다. 그게 보통의 형제자매가 아닐까? 그렇게 해서 대화도 많이 없고 이야기도 못들어 준 가운데 죽어버린다면? 그 기분은 정말 엄청날 듯 싶다. 어쩌면 스스로에 대한 원망이 들 수 있다. 바로 영화속 그 "언니 처럼" 말이다.


다음으로 공감가는 부분은 바로 막내가 쌩판모르는 "유아인" 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는 것이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할 수 없던 말을 타인에게는 의외로 쉽게 한다. 예전에 어떤 뉴스를 보니 "키스방" 알바생들의 인터뷰 내용을 본적이 있던 것 같다. 그 때 아마 손님들은 그들에게 가족이야기 친구이야기 세상힘든 이야기 등 남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고 했다. 


어차피 서로 보지 못할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것일까? 나도 잘 모르지만 나 역시도 그런 적이 있었다. (아 키스방은 아니고 다산콜센터 이런데다가 전화 했었다. 새벽에 술먹고...) 뭐 여튼 이런 너무 당연하지만 소소한 그래서 찾아내지 못했던 부분을 감독은 잘 찾았고 그것을 영화에 잘 녹인 것 같다. 



배우의 연기는?

사실 배우의 연기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다. 사실 김희애의 연기력은 탑 아니었나? 그리고 유아인도 연기를 곧잘 하는 편이고 사실 나온 배우 대부분이 연기를 곧 잘 했지만 나는 그 중에서 막내로 나온 김향기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본 영화에서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을 배역은 개인적으로 엄마 "김희애"와 자살한 막내 "김향기" 가 아니었나 싶다. 


다른 역할의 경우 대부분 직접적으로 감정표현이 가능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두 역할은 다르다. 숨기는 것을 숨기면서 연기해야 하는 건 말도 어렵고 하는 건 더 어려울 듯 싶다. 김희애의 경우 그간의 연기 경험과 배우로써 사람으로써의 인생 경험이 많다보니 그것이 비교적 수월할 수 있었으나 김향기의 경우에는 그게 어려웠을 것 같은데 꽤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사회문제를 다루었다는 부분도 그렇고 그런 소재를 통해서 가족간의 소통, 친구관계 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감성코드가 곳곳에 있기도 한데 그 때문에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튼 재미난 영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