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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LG의 스마트폰 토종 OS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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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다. 아니 충격이라기 보다는 "놀라운 뉴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다름아닌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사건!! 이 사건(?)은 단순한 기업의 인수합병 즉, 하나의 기업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사업 시장 전반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가져다 준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는 얼마 전 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도 소개한 바 있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배경]

그리고 그 인수합병의 영향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일전에 작성한 HP의 PC사업부분과 모바일 사업 제조 부분에 대한 사업철수가 첫 번째처럼 보이기도 한다만 그것은 기업의 내부적인 사정에 의한 결정이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사건(구글과 모토로라)과는 별개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과 LG의 협력관계를 통한 한국형, 토종 OS 개발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구글의 이번 사건의 영향이라고 보여진다.
 


삼성과 LG의 관계


사실 삼성과 LG는 라이벌 관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최초 가전제품 사업에서 부 터 시작된 이 둘의 싸움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벌어진다. TV 부터 스마트폰까지 냉장고 부 터 세탁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이 둘은 경쟁을 펼친다. 소비자입장에서는 좋은 일이기는 하나 이 둘 회사에 입사한 사원 입자에서는 어휴... 피똥 쌀듯한 각오로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 하여간 이 둘의 싸움은 최근 TV와 스마트폰에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3D TV는 LG의 승리, 스마트폰은 삼성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앙숙인 두 기업이 대체 왜 손을 잡고 OS개발에 착수하겠다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공공의 적들이 하나 둘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공공의 적구글과 애플을 말하는 것인데 왜 이 둘이 공공의 적이란 말인가? 그럼 지금 부 터 그 이유를 살펴 보도록 하자.
 


공공의적?!

출처: CAD&Graphics 2010년 12월호


구글이 공공의 적이 된 이유는 아니 아직까지는 적은 아니지만 훗날에 적이 될 구글은 삼성과 LG의 스마트폰에 OS를 공급했다. 안드로이드라는 OS로 자칫 하면 애플의 아이폰이 지구를 정복할 뻔 할 때 나타난 감사한(?) 녀석이다. 최초에는 실패할 거라며 콧방귀를 끼며 "꺼져"를 외친 LG 삼성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게 없으면 스마트폰을 못 팔 지경에 이르자 적극적으로 구글과 친한 척을 한다. 삼성의 경우에는 넥서스S라는 레퍼런스폰을 구글과 같이 제작했고, LG는 이번 새로운 OS(진저브래드)가 탑제된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상황은 달라진다. 평등하게 공급받아야 할 OS가 자칫하면 모토로라 쪽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구글에서는 표면적으로 "공급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하였으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1순위가 모토로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모토로라는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야심작 아트릭스가 조금 빛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은 역시 갤스2"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에 삼성 입장에서는 떨어지는 별(모토로라)에 부스터를 먼저 달아 다시 1위로 만들어줄 수 있는 구글이 조금은 야속하게 보였을 것이다. LG역시 지금이야 빠르게 OS를 공급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한발 늦은 OS공급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이 둘은 공통된 위기 의식 속에서 공동의 탈출구를 찾은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체적인 OS개발 사업이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중요시되고 있는 최근 IT시장에서 지속적인 스마트폰 제조사 로써의 입지만 굳혀서는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일 수도 있다. 조금씩 PC화 되어가고 있는 스마트폰은 머지않아 HP처럼 PC사업을 철수 하듯 철수를 결정해야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OS 및 소프트웨어 산업은 그렇지 않다. 제품이 어떻듯 OS는 그 제품에 귀속되어 끼워 팔 수 있다는 부분 때문에 일단 사업이 특정 수준까지 성장하고 나면 쉽게 망하거나 손해를 볼 일이 없다.
 


애플과 구글 TV?!


다음으로는 TV부분이 있다. 스마트폰을 이야기 하면서 왜 TV를 이야기 하냐고 한다면 공공의 적인 두 집단(애플, 구글)이 TV도 이제 곧 생산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TV가 아니라 최근 삼성과 LG에서 밀고 있는 스마트TV를 말이다. 뭐 TV는 "삼성 LG가 이기지 않겠어?" 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자 스마트TV다. 여기서 눈 여겨 보아야 하는 것은 "TV"가 아니라 "스마트"인 것이다. TV에 OS를 설치해서 스마트폰과 똑같이 게임을 하고 인터넷을 하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다. 그럼 당연히 OS를 보유하고 있는 쪽이 유리하다. 이유는 자신들이 만든 TV에 최적화 시켜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반대로 OS가 없는 쪽은 불리하다. 때문에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LG와 삼성은 자체OS를 개발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꼭 둘이 손잡아야 했나?


내가 위에서 삼성과 LG를 라이벌이라고 했다. 라이벌이란 서로 경쟁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상을 말한다. 그리고 이 둘 모두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만들면 긍정적인 부분만 보일 수 있다. 남이 보아주면 객관적인 효과를 더할 수 있다. 라이벌이 보아주면 시너지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 긴장하고 또 밑 보이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테니 말이다.

늦은 주자로 출발한 LG삼성은 OS 개발 시장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효과와 더불어 자금적인 부분도 같이 공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구글과 MS, 애플을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두 대기업이 악수를 하고 손을 맞잡았기에 앞으로 출시될 이 둘의 OS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