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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감성 돋는 마케팅과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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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작성한 여러 포스팅에서 알 수 있고 또 카타고리에서도 알 수 있듯 필자는 마케팅이라는 것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또 그것으로 밥을 빌어먹고 살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사건을 볼 때 마케팅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많다. IT부분에서도 그렇다. A라는 회사에서 B라는 제품을 들고 나올 때 어떤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가? 혹은 할 것인가? 예측하고 분석해 보는 것을 즐겨 한다. 

이런 가운데 필자의 눈을 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삼성의 갤럭시S3이다. 최근 삼성의 마케팅표면적으로는 높은 하드웨어 스펙과 더불어 보이던 보이지 않던 살짝살짝 문화 마케팅을 곁들이는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제품자체의 이미지와 삼성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어느정도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참고]
  - 삼성! 삼성스럽지 않은 마케팅 전략 - 콘텐츠 전략에 활용하다. [바로보기
  - 현대카드(Hyundai Card)의 마케팅 - Emotion & Money [바로보기]
 


하지만 갤럭시S3와 같은 경우에는 제품의 스펙보다는 사람과 가까워 졌다는 것을 강조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문화마케팅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 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좀처럼 이러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서 이번에는 안 하려나 보다 했다. 하지만 오늘 네이버를 보니 하긴 했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근데 첫 시작을 조금 잘 못 끊은 듯..>


삼성의 갤럭시S3 마케팅 전략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온 것은 바로 "Win the day" 라고 하는 것이다. 이게 뭐냐면 그냥 아이돌 그룹들이 그룹지어 노래부른 곡의 이름이다. 그래서 음원유통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을 좀 해보니 누가 보아도 참 삼성스런 네이밍으로 이 곡을 부른 가수를 "Team SIII" 라고 지어 놓고 곡의 부제 역시 "모두 애쓰리" 라고 해놓았다. 그렇다 이 곡은 삼성이 올림픽과 더불어 갤럭시S3를 홍보하기 위한 그런 곡이다.

"SIII" 하면 필자는 딱 삼성의 갤럭시S3가 떠오른다. 그리고 "모두 애쓰리"는 갤럭시 애쓰쓰리를 빠르게 발음하면 나오는 뭐 이런 말이다. 진짜 네이밍은 아니다 싶다. 어찌되었던 이 네이밍으로 삼성은 직간접적으로 갤럭시S3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곡이 응원가라는 것이다.

응원하는 내용은 바로 곧 치뤄질 올림픽에 대한 부분이다. 즉, 삼성은 음악이라는 문화적 콘텐츠를 이용해서 갤럭시S3와 자사가 파트너로 있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고취 및 그로인한 기업이미지 상승효과 뭐 이런걸 기대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삼성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다. 전략적으로 보았을 때도 꽤 적절하다.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과 그 아이돌이 부르는 음악, 그리고 아이돌 그룹을 포괄적으로 다양하게 선정해서 안티펜과 펜의 GAP을 줄이려는 노력. 그리고 그 곡자체가 올림픽을 응원하는 곡. 여러 부분에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결국은 삼성스러운 전략.


하지만 까놓고 이야기해서 위에서도 어느정도 건들였지만 진짜 아니다 싶은 네이밍과, 리스크를 너무 줄이려 어떤 부분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콘텐츠의 부실 정도가 이번 삼성 마케팅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네이밍이다. 솔직히 노래의 제목은 마음에 든다. 승리의 날. 하지만 부재는 모두 애쓰리 라니 이건 정말로 아니다. 의미는 정확하지는 않치만 추측컨데 모두 애를 쓰자 뭐 이런 이야기로 노력하자는 의미가 담긴 부재 같다. 하지만 삼성은 이 부제에서 너무 갤럭시S3를 연상하게 하였다. 너무 적극적인 홍보는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이 참 안타깝다.

사족 A.K.A 뱀다리1. 팀의 이름 역시.
 - 팀이름은 SIII 이다. 앞에 갤럭시 빼놓고 그자리에 팀(TEAM) 단어 넣고 그냥 SIII 로 만든 것이다. 그냥 깊은 뜻없이 생각없이 만든 네이밍이라서 이것도 조금 아쉽다.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이용했다는 것도 조금 아니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올림픽 따로 갤럭시S3 따로 하는게 더 좋지 않았나 생각된다. 오히려 하나하나 분산 집중하여 마케팅을 하는게 더 좋았을 듯 싶다. 삼성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이러한 보이지 않는 문화 마케팅에서는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싶다. 분명 삼성에는 하이라이트 마케팅을 사용할 것인데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사족 A.K.A 뱀다리2. 하이라이트 마케팅
 - 하이라이트 마케팅을 쉽게 말하면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에서 자사의 상품 혹은 서비스가 들어간 또는 그것을 상징하는 단어 이미지 등을 섞어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골 넣으면 "골~ 시원하게 Q<Q는 삼성의 에어콘>"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올림픽과 갤럭시S3는 진짜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공식지정 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스폰서이다. 의미도 뜻도 없다. 그냥 올림픽 유치에 대한 후원에 대한 거래일 뿐이다. 이를 연관지어서 하는 것은 첼시삼성과 같은 스포츠마케팅의 일환! 오히려 이것이 반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래. 진짜. 너무 많은 가수를 불러 모아서 노래가 너무 중구난방이다. 화이팅과 번잡함은 전혀다른 의미다. 다이나믹과 지저분함은 전혀다른 의미다. 이 곡에서는 번잡하고 가수들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너무 지저분하게 섞여 있는 모습이다. 

쉽게 말해서 마케팅에 이용되는 콘텐츠가 약간 별로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엘범형식으로 각 가수별로 따로따로 음악을 냈으면 어떠했나 생각해본다. 

사족 A.K.A 뱀다리2. 노래가사도...
 - 아니 진짜 애쓰리가 대체 몇 번 나오는지.... 세뇌시키는 것 같다. 모두함께 애쓰리 쓰자! 뭐 이런 식으로 음악으로써 좀 질 떨어지지 않나 싶다. 그리고 또 자꾸만 이전에 손담비가 부른 아몰래드 곡도 생각난다. AM OLED를 마치 삼성만의 아몰래드 인것 처럼 꾸며내는 곡도 참 가관이었다. 노래 듣다가 짜증난 적 처음이다. 물론 손담비를 보아서 많이 참았다.



필자는 이러한 부분 때문에 과거 삼성이 갤럭시노트에서 진행하였던 씨네노트와 같은 마케팅 전략이 더 돋보이는 듯 보인다. 이번 사람과 감성을 주제로한 갤럭시S3의 마케팅은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품의 스펙으로만 밀어 붙여도 부족함이 없는 갤럭시S3인데 이러한 스포츠마케팅도 아니고 문화 마케팅도 아닌 애매한 전략은 좀 아니지 않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