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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이구아나를 찾아줘 - 외로운 아버지를 잃어버린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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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영아 (한겨레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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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파충류 서적도 아니고 이구아나는 머시여? 그냥 밤세면서 할짓 없어서 읽어봐야 겠다 싶었는데...
이게 왠걸? 엄청 심오한 책이었다.

주인공은 어느 기러기 아빠, 아버지 이다. 그리고 그것도 서러운데 사오정이라는
기업트랜드라고 해야할까? 때문에 명퇴... 더 안쓰러워 진다.

우연치 않는 기회로 폐륜적인 비지니스를 시작하게 된다.
아버지를 파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엥? 아버지를 판다고? 무슨 성범죄도 아닌것이... 참 이상한걸?
유교사상이 몸에 베어있는 우리 한민족으로 써는 이해하기 힘든 상품이다.
팔릴까? 뭐 소설의 전개상 팔리긴 팔린다.  이런것도 팔리는 구나.

-순간 머리속에서 참 이기적인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경제수업시간에 배운 수요공급 곡선(그레프)...

아버지의 수요자들은 아버지를 여러이유에서 대여한다.
1. 아이를 위해서
2. 복수를 위해서
3. 뭐 기타 등등..

이러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진정아버지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불쌍한 우리 아버질.. 생각하게 된다.

제목의 푸른이구아나는 실제로 주인공이 키우는 애완동물이다.
그곳에서 그 생물은 푸른색의 신비로운 빛을 띈다는 컨셉이다. 그리고 그 생물은 아버지를 감시하는 감시
자의 역할도 하는거 같다. 아버지는 판옵티콘의 노예이고, 생물은 그 속의 교도관이고...
상황이 역전된 이 상황극에서 우리는 한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를 감시하고 있는것을 아닐까? 돈을 벌어오라고... 우리에게 잘해주라고... 항상 희생하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 존재는 가족들과 같이 떠난다. 이구아나 말이다.
아버지를 감시하던 존재는 그의 가족처럼 그의 곁을 떠난다.
어쩌면 홀가분해 졌을지도 모르지만 아버지는 역시 아버지다... 그녀석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그 노력을 알아줘야 할때가 온것 같다.
바로 지금 이순간 "나"는 내"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