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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을 때 마다 다르게 들리는 음악 Bes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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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의 나이는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남자나이로는 가장 꽃 다울 수 있는 시즌(?)이라고 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필자에게도 체력이 딸리다던가 하는 등으로 나이를 조금 먹었구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그런 씁쓸한 기분을 감성적으로 승화시켜 줄 노래들이 있다.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이러한 노래들이 주는 감성적 변화가 한살 두살 나이를 꾸역꾸역 먹을 때 마다가 와닿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된 곡들을 몇 곡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다르게 들리는 음악 Best.5: 나이 - 윤종신


생활가사, 찌질한 가사, 미칠듯한 공감력을 가지고 있는 가사를 적는 윤종신의 작사능력이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뭔가 새로운 기분으로 듣게 해준다. 사실 이 곡은 그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하지만 그 짧막한 1년 사이에 왜 이렇게 와 닿는 것이 다른지 필자는 잘 모르겠다. 그것이 음악의 힘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곡의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나이먹은 나에게 위로를 하고 용기를 주는 곡이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특별한 음악적 테크닉이나 기교가 없는 윤종신의 창법. 이 둘이 오히려 나이라는 곡을 더 공감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다르게 들리는 음악 Best.4: 꿈 - 브라운아이드소울


다음은 꿈이라는 곡이다. 이 곡은 정말로 좋아 하는 그룹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2집엘범에 담긴 곡으로 분위기는 다소 활기차다. 이 곡을 필자가 선택한 이유는 나이를 하나 둘 먹을 때 마다 시작했던 꿈 이라는 하나의 나의 목표가 흐릿해짐을 다시 또렷히 해주는 곡 같아서 이다. 

일종의 각성제라고 해야 하나? 내가 아주 어릴적 혹은 불과 5년 전 꿈 꾸었던 일을 나는 하고 있나? 혹은 할 준비를 하고 있나?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곡이다. 어찌 보면 상당히 가볍고 경쾌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만 반대로 진지하게 듣게 되면 "꿈" 이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소홀 했는가를 반성할 수 있는 곡 이기도 하다.


다르게 들리는 음악 Best.3: Life Goes on(Feat. TagerJK, T) - P&Q 


위 곡은 P&Q라고 하여서 팔로알토(Paloalto)와 더 콰이엇(The Quiett)의 콜라보네이션 엘범이라고 할 수 있는 Supremacy에 수록된 곡이다. P&Q의 랩핑의 교집합 이라고 할 수 있는 건들거리며 대화적인 느낌이 이 Life Goes on 이라는 곡을 더욱 공감가게 한다.

현실에 대한 푸념과 과거에 대한 추억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 이 모든 것들이 이 한곡에 담겨 있다. 하지만 이 곡에서 주는 교훈 "어쨋든  Life Goes on" 처럼 인생은 간다. 어떻게 살지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선택과 결정은 모두 나 하기 나름이라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까먹는 상식을 일깨워 준다.

사족 A.K.A 뱀다리1. TagerJK, T 빠진이유?
 - 곡 설명과 필자의 느낌에서 TagerJK, T 가 빠진 이유는 솔직히 이곡에서 TagerJK, T 두사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힙합씬 최고의 네임벨류라고 까지 할 수 있는 이 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 이유는 이 때 랩을 못했거나 가사가 별로 였다거나 해서가 아니다. P&Q의 가사와 플로우가 나에게 너무나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TagerJK, T 의 목소리만 들릴지도 모르겠다.



다르게 들리는 음악 Best.2: 소년을 위로해줘


다음은 소년을 위로해 줘 라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 하는 곡인데 이 곡은 총 3가지 버전이 있다. 최초 버벌진트와 키비가 같이 부른 버전, 키비2집에 수록된 키비 솔로 버전 그리고 최근에 10년간의 오독이라는 엘범에서 나온 버벌진트 버전 이렇게 3가지 이다.

사족 A.K.A 뱀다리2. 가장 좋아 하는 버전
 - 개인적으로 전 버전 중에서 오리지날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든다. 10년간의 오독의 경우에는 너무나 최근 스타일의 랩을 구사하는 한해라는 랩퍼 때문에 약간은 곡의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고, 키비 솔로 버전에서는 오리지날에서 느낄 수 있었던 버벌진트만의 묘한 매력이 사라져서 약간은 심심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곡의 가사는 대부분 내가 젊은 시절, 소년시절에 느꼈던 풋풋했던 감정이나 감성 이런 것들이 조금씩 나이를 먹음으로 해서 사라지고 또 사라진 만큼 우울해짐을 표현한 곡이다. 곡은 솔직히 버벌진트의 소년을 위로해줘 2013 버전을 제외하면 모두 심심한 느낌이 난다. 

하지만 곡을 들으면서는 절대 심심한 느낌이 나질 않는다. 이는 내가 20대 초반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으로 뭐랄까? 너무나 공감이 되어 곡에 집중을 한다고 해야 하나? 이런 부분들이 존재한다. 특히 감성랩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키비의 시적표현들과 버벌진트 만의 우아함(?)으로 표현되는 푸념이 말이다.


다르게 들리는 음악 Best.1: Goodbye boy (Feat. Minos) - 키비


마지막은 Goodbye boy 라고 하는 곡으로 곡의 분위기는 소년을 위로해줘 오리지날 버전보다 약간은 밝다(?)고 해야하나? 약간 그런면이 있다. 하지만 마이노스가 부르는 브릿지 부분에 "굿바이 굿바이 눈물나게 아름다웠던" 이 부분이 너무나 크게 공감되고 또 과거를 행복했던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서 필자는 이 곡을 1위로 뽑았다.

또한 찐한 여운을 남기는 "소년 최민호, 안녕, 미안" 이 부분은 진짜 녹음하면서 얼마나 손발이 오글아 들었을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나이먹고 내 이름 석자로 바꾸어 생각하니 너무나 너무나 공감된다. 어찌 보면 청승일 수도 있는데 스스로가 소년을 잃었다 생각될 때 한번 들어 보자. 긴말이 필요 없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