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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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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산문집 - 비 오는 날 어느 산문집 장마란다. 어둡고 축축한 장마란다. 누군가는 비 오는 게 싫을 수도 있겠다만 난 좋다. 물론 그건 집에서 스탠드를 켜놓고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들을 때 정도만 좋은 것이지만 그래도 좋다. 우산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도 좋고, 뜨끈한 커피 한잔과 같이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는 것도 좋다. 그리고 비가 오면 사람이란 동물이 은근히 감성적이게 변하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사무적이고 계산적인 내가 잠시나마 나 자신을 혹은 내 하루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좋다. 어제는 잠도 오지 않고 빗소리와 음악속리가 섞여서 들리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젖어 들어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어 본다. 바로 이문재 산문집이다. 내가 이 책을 왜 블로그에 적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늦게나마 책이 눈에 들어와서..
이병률 산문집 끌림 - 그대에게 개인적으로 내 자신을 내가 판단하기에 나는 지극히 객관적이고 논리적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필을 읽을때는 지극히 감성적이고 싶어 합니다. 제가 이전까지 포스팅한 IT 혹은 전자기기에 관련된 글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경제학서적이나 딱딱한 교양서적과는 다르게 수필을 읽을떄는 감성적으로 변하지요. 끌림... 이 책은 제가 군시절에 딱 하루만에 읽은 책입니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수필이다 보니 재미나게 읽었지요. 하지만 주말동안에 책을 완독할 수 있던 것은 어렵거나 재미있거나가 아닌 딱딱하기만한 조직생활, 군생활 일하고 밥먹고 자고 하는 기계적으로 변해가는 저 자신을 따듯하게 보듬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전역을 했고, 저는 우연이 서점에 이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책을 구..
이문재 산문집 - "책이 빨간이유..." 어느센사 독서의 권태감이 들어 있었다. 마치 중년의 부부처럼 책 그리고 나 사이에는 두꺼운 벽이 가로 막는듯 보였다. "그래 이러지 말아야지" 라며 책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나만의 보물창고로가 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빨간책이 보인다. 누군가가 그렇게 읽었던 그 책... 빨간책이라서... - 난 생각과 망상을 좋아 하지만 너무나 추상적이고 무슨말을 하는지 모를 시집을 읽을수 없다. 이 빨간책은 나의 이런 생각을 단한순간에 없에 버렸다. 이책의 작가가 시인이라가 아니다. 단한마디, 그 한마디 때문이다. "시인의 세상을 삐딱하게 보아야 한다." 이시대의 레지스탕스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이말은 엄청 멋져 보였다. 매력적이다 란 표현이 딱일테지만... - 느림이니 아날로그니 과거로의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