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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게임 평가표 풍자하는 게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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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전에 여가부의 말도 안되는 게임평가표를 비꼰 적이 있었다. 나와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많았는이 어쨋는지 비판보다는 동조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는 개인의 의견 뿐 아니라 대다수 대중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그런데 드디어 이 평가표를 비아냥 거리는 절정의 무언가가 나타났다. 바로 건전한 게임 만들기 대회이다.

이 대회는 여가부의 평가표에 절대적으로 딱 맞게 제작된 게임을 만드는 대회로 절대 불전건 게임이 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와 이전에 소개했던 평가표를 절대적으로 풍자하는 그런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단순하게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간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비판하는 시도는 다양하게 있었지만 평가표라는 작은 사안(?)에 대회까지 일어난 것은 상당히 독특하고 또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이다.

 
아!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하기에 앞서서 여가부의 평가표가 얼마나 이상하고 비상식적인지 알아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 이전에 사용했던 평가표 이미지와 더불어 작성했던 글을 링크시켜 두었다. 참조하기 바란다. 

참고: 여성가족부의 참으로 상식(祥蝕)적인 게임평가. [바로보기]

 
그럼 이제는 본 내용으로 가보자. 우선 처음에 소개했던 게임대회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 참으로 도발적인 게임대회를 연 주최자가 누구인지 살표보자. 주최자는 
인디게임 개발사 터틀크림의 박선용 대표 / 후원사는 XL게임즈 / 게임 대회이름은 "건전게임 만들기 잼"이다.

이 대회에 나온 게임들의 내용을 보다보면 정말 현실감있고 리얼하며 재미는 없지만 절대 여가부의 게임평가표에 걸슬리지 않는다. 게임내용은 위에 공지된 평가표에 없는 내용들로 다루어져 있고 위 내용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잔인함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것을 비꼬기 위해서 붉은 피가 터지고 잔혹하게 게임 개발자를 죽이는 게임도 있었다.


대회가 시사하는 것?


앞서 말했지만 위 대회의 본 목적은 여가부의 게임평가표를 비판하고 국가적으로 게임콘텐츠라는 산업을 죽이는 것에 대한 비아냥이 아닐까 한다. 작은 비아냥이건 큰 비판이건 간에 지금까지 많은 개발자 및 IT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친구에게 블로그에 SNS에 이와 같은 사실을 토로하고 불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렇게 대회가 이루어질 정도까지 되었다는 것은 여가부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라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회의 크기는 분명 크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크기는 중요한게 아니다. 대회가 열렸고 참가자가 있으며 이것이 기사에도 났다는 사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하나의 국가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가 국민들에게 크게 질타받고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그 방향성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작 여가부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그건 아마도 싸이의 라잇나우에 관련하여 재심의 과정을 진중하게 검토하느라 그런 것 같다.


싸이의 라잇나우 재심의도 개그다.


가수 싸이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세계적 인사가 된 가운데 이전에 싸이가 발표했던 라잇나우라는 곡을 청소년 유해매체 재심의 한다는 사실도 사실 상당히 개그스럽다. 여가부는 그 좋은 노래들을 술, 담배, 우울함 등을 이유로 청소년 유해매체라고 판정했다. 그 가운데에 싸이의 라잇나우 라는 곡도 있었는데 싸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니까 이걸 다시 청소년 유해매체 재심의 과정에 둔다니 재미있지 않은가?

가수의 노력과 노고가 담긴 노래를 모호한 기준으로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하는 것도 개그지만 그걸 인기를 잣대로 다시 심의 한다는 건 더 웃긴일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내가 가수라면 여가부의 이러한 행태는 이렇게 들린다. "너도 세계적인 스타가 되 그럼 풀어줄게~" 딱 이렇게 말이다. 엄연한 차별이다. 

여성과 가족의 동등한 평등한 사회 이런거 노래하는 부처가 인기를 척도로 기준으로 가수를 차별하고 있는 것이다. 설령 2012년 10월 10일에 있을 (예정) 재심의 결과가 다시 청소년 유해매체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재심의 했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가부는 IT문화 뿐 아니라 음악 콘텐츠도 같이 사장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우려스럽다. IT 콘텐츠 산업부분 중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게임콘텐츠와 한류의 열풍으로 더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POP이 정부부처에 의해서 위축되고 축소되지 않을지 우려스럽고 걱정된다. <솔직히 이미 위축되고 축소되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이러한 여론이나 대중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과 같은 태도로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발목을 잡는 일. 이것이 더 걱정된다. 제발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