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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 적는다./테크놀로지

메신저와 소통 ― 강박적 메신저 사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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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을 뜨고,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을 때 까지를 가만 돌이켜 보면 우리는 메시져라는 통신수단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을 떠서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다시 카카오톡 PC 버전과, 사내 메신져, 네이트온, 비트윈. 그리고 SMS 까지. 하루에 수십번 이상 울리는 메시지가 왔다는 알람에 우리는 벗어 나기 힘들다.


그렇다 우리는 지금 반 강제적인 강박적으로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강박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애당초 메신저의 역할은 소통을 위한 것이다. 소통은 상호간 협의가 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데 지금의 시대는 협의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보낸다, 니가 대답을 하던 하지 않던..." 이라는 통보로 시작된다. 내가 답하기 싫을 때, 조금 쉬고 싶을 때 조차 소통을 해야 한다며 울리는 알람을 울리는 PC나 스마트폰에 우리는 단호한 무시를 할 필요가 있다.


왜? 대체 왜 그래야 하는가?


필자가 심리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강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어떠한 문제점을 보게 되면 불안감을 보이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특정한 행동에 집착, 반복하는 행위. 앞서 말한 메신저 강박은 메시지가 오면 바로바로 답을 해주는 답을 받아야 하는 반복적인 습관이라 할 수 있다.


(1) 알람이 왔다. - 답변을 해야 한다.

(2) 소통을 원한다. - 답변을 원한다.


빠른 피드백, 빠른 답변이 최초 소통을 요청하는 쪽에게는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정답이 될 수 있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읽씹만 보더라도 읽씹을 당한 상대방은 매우 기분나빠 한다.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조금 무시하면 어떻고, 조금 무시 받으면 어떠한가...


내가 지금 힘들고 피곤하고 피로해서 무시하고 싶은데 그걸 억지로 끌고가는 것을 메신저를 통해 소통이라는 명목으로 끌어갈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적어도 깨어있는 시간 하루 1시간 정도 만큼은 억지 소통이 아닌 소통의 단절로 쉬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메신저를 끄고 강박에서 벗어나는 시간. 우리는 지금 그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